-
용평 가족 여행+워터킹덤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8. 3. 5. 17:373월이지만 용평에 가족 여행을 2박 3일로 다녀왔다.시즌권을 구입하면 2박 숙박권을 주기 때문에 갈 수 있었다. 사실 3월이지만 용평에 한 번 정도 가자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숙박과 리프트권을 합한 경우와 비교해보니 시즌권을 구입하는 것이 더 나아서 구입하게 되었다.1일차그래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애들 데리고 바로 용평으로 출발했다. 보드를 갖고 갈까, 스키를 갖고 갈까 고민하다가 둘 다 가져가기로 했다. 보드는 메가그린을 타고 싶었기 때문이고, 스키는 첫째와 같이 타려면 스키가 더 나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둘 다 가져가기로 했다. 둘 다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뒷좌석을 6:4로 폴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뒷좌석 왼쪽을 폴딩하면 트렁크와 연결이 되어 스키와 보드를 둘 다 넣을 수 있다. 또 폴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커서 카시트 없이도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스키를 가져가기 위해서 어머니 차를 빌렸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아이들도 싸우지 않고, 뒷좌석에서 얌전히 잘 타고 갔다. 한 명만 카시트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럼 카시트 없는 아이가 너무 좁아서 불편할 것 같았다. 결국 둘 다 카시트를 안 태웠는데, 아이들은 잘 다녀왔다.1시간 정도 달리고 저녁은 양평휴게소에서 먹고, 다시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용평에 도착했다. 어제처럼 여전히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완전한 겨울왕국이었다.숙소는 빌라콘도 G동이었다. 슬로프에 제일 가까운 쪽은 아니었지만 5분 안에 슬로프에 나갈 수 있는 거리였다. 도착해서 짐 풀고 야간 보딩을 했다. 들어와보니 아이들은 자고 있었다.2일차오전에 사과 먹고 나가서 땡보딩하고 온 후에 아침 먹고, 아이들과 리조트에서 눈 놀이를 했다. 빌라콘도 E동과 J동 사이에 정원에 눈이 엄청 많이 쌓여 있어서 아이들은 거기서 신나게 놀았다. 눈을 뭉치기도 하고, 푸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 눈과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한 것 같다.오후에 아이와 스키를 타려고 아이의 리프트권을 구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헝그리보더에서 한 회원이 오전만 타고, 주간권을 나눈다고 해서 바로 댓글을 달아서 구할 수 있었다. 소인 리프트권이 40% 해서도 2만원이 조금 넘는데, 애가 그렇게 많이 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 돈을 다 지불하면 아깝다고 생각하는 참이었다. 때마침 좋은 분의 호의로 아이가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사례로 한라봉 두 개를 드렸다. 아내는 어떻게 구했냐며 너무 신기해했고, 좋아했다.점심은 어중간하게 먹고, 첫째 아이를 데리고 골드 파라다이스를 두 번 탔다. 골드 파라다이스 한 번 내려오는 것이 오크밸리 초급을 다섯번 정도 타는 느낌이라서 아이는 한 번 내려오고나서 쉬면서 코코아를 먹자고 한다. 한 번만 더 타고 쉬려다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쉬었다. 아이는 오크밸리보다 재미있다는 표정이었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도 가고 싶어했다. 이번주는 곤돌라를 운행하지 않아서 갈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동안 둘째와 아내는 슬로프 근처에서 눈 놀이도 하고, 방안에서 색종이 갖고 놀기도 했다. 둘째도 빨리 커서 스키를 탈 수 있어야 온 가족이 갈라지지 않고 다 같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케밥 집에서 간식 좀 먹고, 저녁 먹고 나는 야간에 다시 보딩을 했다. 하루에 스키와 보드를 이렇게 번갈아 탄 적이 없는데,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3일차
오전에 땡보를 했다. 아침에 나오면서 TV를 보니 웹캠이 나오길래 슬로프 상황을 확인했다. 잘 하면 내가 타는 것을 방에서 아이들과 아내가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틀어놓고 나왔다. 그리고 애들이 일어났을 것 같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내가 골드 정상에서 내려올테니 보라고 얘기하고 내려왔다. 사실 방향을 바꿔서 카메라쪽으로 돌리려고 했는데, 경사가 세서 그러지는 못하고, 손만 흔들다가 넘어졌다. 리프트에 있는 사람들은 뭐하는 것이냐고 생각했을 것 같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빠 봤다고 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골드에서 레드로 넘어오는 브릿지를 타고 오는데, 우리 방도 보이길래 내리자마자 전화해서 발코니로 나오게 했다. 아이들이 나와서 아빠라고 손 흔들고 또 신나했다.
아내는 용평의 이런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집 근처 동네 뒷산에서 스키 타는 느낌. 아파트 같은 콘도방은 리조트 같은데, 빌라콘도 같은 곳은 동네 스키장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드래곤 플라자의 나무 재질들이 유럽의 스위스 같은 느낌도 들어서 좋고....
짐 싸고 숙소를 나왔다. 원래는 어제 피크 아일랜드를 가려고 했는데, 눈 놀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하지 못했고, 마지막 날 물놀이를 용평에서 할까? 다른 곳에서 할까? 하다가 하비오에서 하기로 하고 워터킹덤에서 물놀이를 했다. 용평에서 물놀이를 하고 운전해서 서울 가면 너무 늦을 것 같으니, 일단 서울 가서 물놀이를 하고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정한 것이다.
지난 여름 이후로 물놀이를 거의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하니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다. 줄 잡고 건너는 것을 이제는 둘째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컸고, 첫째는 기존 구명조끼가 작아서 새 구명조끼를 이번에 개시하였다. 그리고 첫째는 120cm가 넘어서 코브라 슬라이드도 탈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까 물놀이장에서 노는 방식도 달라지는 것 같다.
2박 3일의 일정이 충분히 즐거운 날들이었다.
'바람의 시선 > 가족여행/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비오 워터킹덤 방문기 (0) 2018.05.23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 방문기 (0) 2018.05.23 파주 1박2일: 준비한 아내에게 감사 (0) 2018.01.21 오크밸리 가족 여행 두번째: 절반의 성공 (0) 2018.01.18 오크밸리 2박3일 (0)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