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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크밸리 가족 여행 두번째: 절반의 성공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8. 1. 18. 08:45
    올 시즌 오크밸리에 두 번째로 왔다. 주된 목적은 첫째를 중급 슬로프를 태우기 위한 강습이다. 거기에 엄마의 강습은 덤.

    1일차

    오전에 여유 있게 출발해서 리조트 앞에서 점심 먹고, 체크인하고, 쉬다가 엄마와 첫째의 강습을 나갔다. 원래는 첫째만 강습을 시키려고 힜는데, 혼자만 강습받으라고 하면 안 받을 것 같아서 엄마와 같이 붙여주었는데, 얘기를 들으니 잘 했다고 한다. 쉬지 않고 거의 2시간을 타느라 막판에 좀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중급을 경험함으로써 진입장벽은 어느 정도 제거했다고 생각한다. 아빠랑 중급에 가자고 하면 안 갔을텐데, 강습 선생님이 가니까 그래도 간 것 같다. 첫째는 처음 시작이 좀 힘들지만 한 번 하고나면 열심히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 괜찮을 것 같다.

    그 사이에 나와 둘째는 언니 타는 것 구경하다가 실내 홀에서 배드민턴 치기도 했다. 홀의 조명등 위로 셔틀콕을 올리기도 했는데, 꺼내지는 못했다. 둘째도 스키를 타면 네 식구가 즐겁게 탈텐데.....

    2일차

    오전에 나만 타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탁구장에 갔다. 엄마는 어제 강습이 고되었는지 더 탈 수가 없다고 한다. 배드민턴도 치고 놀았다.

    야간에는 나와 첫째가 타려고 했는데, 첫째가 자꾸 밍그적 거리길래 내가 그냥 혼자 나와버렸다. 나중에 엄마가 첫째를 달래서 데리고 나와서 3번 정도 같이 탔다. 그리고 둘째도 나와서 둘이 눈썰매도 타고, 눈놀이도 했다. 눈썰매가 하나라서 엉덩이 눈썰매를 새로 샀는데, 얼음 같이 단단한 데에서는 잘 미끄러졌지만, 눈이 많이 다져지지 않은 곳에서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스키복이 다 젖도록, 눈인지 땀인지 모르게 신나게 뒹굴면서 놀았다.

    3일차

    나와 첫째가 오전을 탔다. 어제 밍기적거리다 아빠랑 불편해서인지 오늘은 준비도 잘 했는데, 타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다. 결국 3번만 타고 둘째와 눈놀이를 했다. 엄마는 그 사이에 둘째 데리고 체크아웃하고....  아이와 스키 타기 쉽지 않다.

    다음 주부터는 너무 추워서 아이가 스키를 타기는 힘들 것 같고, 그 다음 주부터는 개학이고, 2월이면 첫째는 유치원을 가야 하니 사실상 아이의 이번 시즌은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아이가 적극적으로 스키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몸으로 어느 정도 스킹을 기억하고 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나 할까?

    2월부터는 아이들 유치원 보내놓고 아내와 둘이 타야겠다. 그게 더 기대된다. 최소한 첫째처럼 밍기적 거리지는 않을테니.... 힘들어 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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