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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 1] 오크밸리1: 첫 출격 치고는 괜찮은 감각
    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2. 30. 13:26
    16/17 시즌 첫 출격을 오크밸리에서 했다. 

    원주광주 고속도가 지난 11월에 개통되어 셔틀버스가 여기로 가니 고속도로로 1시간,  시골길로 20분을 가면 리조트트에 도착한다.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 팍 든다. 마음에 든다.

    시즌권 교환권을 그제 중고로 구입해서 주중 시즌권을 발급받았다. 올 시즌은 시즌권을 끊을 생각이 없었는데, 방학 동안 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다보니 할 수 있는 것은 스키밖에 없고, 만원의 행복으로 8만원은 기본으로 나갈텐데, 조금만 더 보태서 시즌권과 락카까지 15만원이면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주중 시즌권을 끊었다. 시즌락카는 싱글로 구입했는데, 너무 좁아서 보드 한 장이 빠듯하게 들어간다.  스키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것 저것 갖추고나니 슬로프에 나선 시간은 9시 30분. 천천히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타니 오히려 괜찮은 감각, 컨디션도 나름 좋은 것을 느꼈다. 어제 밤에 바인딩을 덕 스탠스에 가깝게 9,-6으로 변경하니 예전의 좋았던 감을 찾은 듯하다. 중급에서 J턴 중심으로 타다 하단에서 과감한 카빙을 하면서 무엇을 인위적으로 하려 하지 않고 보드에 가만히 나를 얹어서 맡기니 잘된다.

    잠시 쉴때와 점심 먹을때 눈에 띄는 것은 애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다. 어른 스키 2대와 어른 부츠가방 2개를 든 아빠와 애들 손잡고 가는 엄마. 엄마 손에 잡혀있지만 끊임없이 장난치는 아이들이 보인다. 식당에서 아이들이 먹는 메뉴는 어김없이 돈까스이고, 그마저도 먹다말고 투정부리는 아이들이 있고, 그 옆에서는 속에서 뜨것운 것이 올라오는데도 주변 시선 때문에 꾹 참고 먹이는 부모의 힘겨움이 보인다. 한편 또다른 가족 중 아빠는 다 먹은 애들 데리고 슬로프로 나가고 애들이 먹다 남은 돈까스 혼자 먹는 엄마. 그 옆에 쌓여있는 짐더미들이 덩그러니 보인다. 또 몇몇 가족이 함께 와서 애들은 애들끼리 엄마는 엄마끼리 아빠는아빠끼리 모여서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왁자함 속에 즐거움을 보여준다. 배식대와는 거리가 먼 테이블 한 쪽 끝에서는 애들 스키모임 만들어서 슬로프 보내고 엄마들끼리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고, 그옆에는 짐들과 바닥에는 애들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런 풍경이 몇 년 후의 우리 가족의 모습이 될 것 같다.

    오후는 2시간 정도만 타다 접었다. 무엇보다 힘이 딸렸고, 설질이 도와주지 않았고, 사람이 많아졌다. 첫 날이라서 주간을 탔는데, 앞으로는 오전만 타고, 13시 30분 차로 올라가거나 오후에는 사우나로 몸을 풀고, 17시 30분 차로 올라가거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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