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하이원에 가는 길에 제천에 있는 리솜 포레스트에 물놀이를 갔다.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이고, 주말이라서 조금 늦게 가면 많이 붐빌 것 같아서 우리 나름으로는 일찍 출발했다. 출발 7시 30분. 대략 9시 정도에 그 앞의 식당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 후에 10시 정도에 올라갔다. 그런데 문제는 주차장이 만차라서 올라가는 길가에 차를 대고 셔틀을 타고 올라가야 한단다. 리조트까지는 대략 2km 정도 앞두고 있었다. 그래서 셔틀을 기다리고 있는데, 셔틀이 체계를 갖고 운행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다니다가 사람들 있으면 막 태우고 그러는 식이라서 우리가 모여 있는 곳에 셔틀이 지나가도 사람들이 꽉꽉 차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열받게 했다. 결국 아빠들이 차를 갖고 와서 리조트로 가족들을 태우고, 주차는 다시 밑에 와서 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움직였다. 우리도 그렇게 하려고 차를 갖고 왔는데, 마침 셔틀이 와서 셔틀을 타기로 했다. 그런데, 그 셔틀이 안 서고 가서 완전 열받았다. 이렇게 기다리고 농락당하는 것 정말 싫은데.... 잠시 후 셔틀이 다시 와서 탔는데, 결국 30분 정도를 셔틀 때문에 허비한 셈이 되었다.
리조트로 들어가니 아담했다. 실내는 아이들 놀 수 있는 복합시설이 있고, 아담한 유수풀이 있고, 외부에는 스파와 풀이 있었다. 다른 쪽 실내에는 바데풀과 일반풀이 있었다. 구조가 아기자기하게 있어서 건축학적으로는 재미있는 공간 구성이었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놀만한 시설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가장 신선했던 것은 자연 속에서 노천을 느낄 수 있는 스파가 좋았는데, 욕조 크기보다 좀 더 커서 2인이 들어가면 좋은 2인탕이 괜찮아 보였다. 거기에 들어가려면 줄 서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혼잡했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하면서 불편하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은 좋았다. 그러나 다음에 또 가라면 갈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특색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