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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호텔 타요방 1박2일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7. 22. 23:24
여름 시즌의 시작을 미란다호텔 타요방 1박2일로 시작했다.
올초 겨울에 한화리조트 쏘라노의 뽀로로 방에서 지낸 후에 그런 비슷한 방을 찾다보니 이천 미란다 호텔에도 타요를 테마로 한 방이 있어서 6월에 예약을 잡았다. 성수기이지만 그래도 주말이 아닌 주중이라서 방을 잡을 수 있었다. 주말이었으면 대기를 해야 했을 것이다.
방은 타요 버스 모양의 2층 침대가 거의 전부였다. 벽지의 일부가 타요 캐릭터가 있고, 벽에 타요 액자가 일부 있었고, 현관에 타요 그림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2층 침대에 운전대가 달려 있고, 타요 눈이 켜지고, 운전석 불이 들어오고, 미끄럼이 있는 등 2층 침대에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쏘라노의 뽀로로 방과 비교하면 구성이 약간 빈약한 느낌이다. 쏘라노의 뽀로로방은 모든 것이 뽀로로였다. 벽지, 식탁의자, 식기셋트, 화장실 비품들, 벽지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뽀로로였기 때문에 정말 뽀로로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미란다호텔의 타요방은 타요버스 모양의 2층 침대가 다 전담하고 있다. 1박 정도는 할 수 있지만 2박까지 하면 좀 싫증 낼 것 같았다.
첫날은 체크인 전에 미란다 호텔 스파플러스에서 물놀이를 했다. 기온은 높았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서 수온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 약간 찬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놀 수 있었다. 둘째가 졸려서 아내와 둘째는 찜질방에서 자기도 했다. 그동안 나는 첫째와 잠수 놀이를 하고.... 첫째가 물안경을 쓰고도 머리를 물에 넣지 못했는데, 이제는 머리를 제법 넣으면서 잠수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구명조끼를 입고, 몸을 물에 띄울 수도 있고, 개구리 헤엄으로 조금씩 전진하기도 하고.... 이제 조금씩 즐기는 것이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이 쏟아지는 미끄럼틀은 타지 못한다. 물을 맞는 것이 무서워서....
둘째날도 체크아웃하고 또 물놀이를 했다. 놀았던 것은 비슷하다. 바데풀에서 잠수 놀이하고, 유수풀과 파도풀에서 놀고, 찜질방에서 잠깐 자고..... 첫날은 점심을 3층 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둘째날은 수영장과 접해있는 "테라스"라는 호텔 음식점에서 먹었다. 가격을 보니 3층 푸드코트와 비슷했고, 메뉴는 적었지만 우리가 먹을 만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가 수영장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멀리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푸드코트는 실내라서 에어콘이 나와서 젖은 몸이 추웠는데, 테라스는 야외라서 젖은 몸이 춥지 않았다.
호텔방에서 문득 드는 생각인데,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우리와 같이 이런 워터파크를 다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중고등학생들은 해외로 가는 것 아니면 부모들과 같이 다니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이들 없이 부부끼리 워터파크를 다니게 될까도 또 궁금해졌다. 흔한 풍경은 아닌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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