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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운트 워터파크: 여름의 끝물에서 더위를 떨치자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9. 4. 23:07
올 여름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마운트 워터파크에 갔다. 소셜에서 할인할 때 사두었는데, 8월 말 들어서는 날이 갑자기 선선해져서 갈 날을 잡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 약간 더운 느낌이 들어서 그냥 짐 들고 와버렸다. 여름의 끝물이라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물도 그렇게 차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전에는 실내에서 파도풀과 유수풀과 실내 미끄럼을 주로 탔다. 첫째는 그동안 미끄럼을 잘 안탔는데, 주된 이유는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였다. 대부분의 미끄럼이 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거기다가 큰 보울이 쏟아붓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좀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물안경을 쓰고 타게 했더니 고개 숙이고 있으면 괜찮다고 하면서 두 번이나 물을 맞고 미끄럼을 탔다. 이전과는 달라진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둘째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혼자서 자기가 좋아하는 미끄럼을 탈 수 있을 정도이다. 전에는 언니가 미끄럼을 타면 자기는 같이 타지는 않으면서 언니 없어서 심심하다고 재미없다고 그랬는데, 이제는 자기 혼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정도까지 되었다. 거기다가 언니가 같이 손잡고 미끄럼 계단을 올라가서 줄도 세워주고 그러니까 부모가 할 일은 미끄럼 밑에서 받아주고, 손 흔들어주는 것 정도이다. 정말 많이 편해졌다.
오후에는 야외로 나갔다. 야외에서도 주구장창 미끄럼만 탔다. 둘이 계속 돌았고, 아내와 나는 보면서 받아주고 그랬다. 나중에 애들이 조금 더 크면 우리 자리 맡아놓고서 놀다가 여기로 오라고 하면서 쫓아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겠지....
갑작스럽게 가게 된 물놀이장이었지만 아이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더 놀다 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머님 댁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3시에 나왔고,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오면서 계속 아내와 한 얘기는 9월 9일에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의 물놀이장이 어느 정도까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인지였다. 우리가 만족하면서 다니는 곳이 웅진플레이도시와 원마운트인데, 모두 서부쪽에 있다보니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불편했었다. 스타필드 하남의 물놀이장이 개장하면 동부쪽에도 우리가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생길테니 기대가 큰 것이다.
아무튼 원마운트 재미있었다. 그러나 기대는 스타필드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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