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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원 2박3일: 가족 단위 리조트로서 자리 잡기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8. 16. 15:05
    여름 가족 여행으로 아내 친구 가족 2팀과 2박3일 하이원을 다녀왔다.

    첫날은 우리 가족만 제천의 리솜 포레스트에 들려서 물놀이를 하고, 저녁을 먹고 하이원에 올라가서 다른 가족들과 합류했다. 하이원 마운틴스키하우스 앞 광장에서는 콘서트 같은 무대가 있었고, 강원랜드 호텔 앞에서는 불꽃놀이를 했다. 콘서트 보다가 불꽃놀이를 봤는데, 시간도 길지 않고, 불꽃놀이도 화려하고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렇지 괜찮은 행사였다. 아이들도 처음 보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좋았다고 했다. 숙소는 메이힐스 콘도였는데, 이제는 약간 노후화된 느낌이었다. 

    둘째날은 오전에 빌라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스키하우스에 올라가서 목걸이 만들기, 로봇댄스 구경 등을 하고, 피노키오 놀이터에서 놀았다. 중간에 연 날리기도 하고, 잠자리 잡기도 했는데, 손을 들고 있으니까 잠자리가 앉아서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연날리기도 차 트렁크에 박아놓았던 것도 꺼내서 날렸는데, 잘 날리지는 못해도 아이가 그래도 좋아한다. 근데 너무 더웠다.

    점심을 먹고, 둘째랑 나는 숙소로 들어와서 잠을 잤고, 첫째랑 엄마는 바다샘에서 물놀이를 했다. 바다샘은 마운틴콘도 F,G동과 마운틴 플라자 쪽에 있는 새로 지은 시설이었다. 잠깐 들러보니까 그냥 작은 풀이라서 욕심내지 않고 즐기면 괜찮겠다 싶었다.

    셋째날은 마운틴콘도 C동쪽에 있는 하늘샘에서 물놀이를 했다. 첫째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과 같이 잘 놀았는데, 가끔씩 투닥거리고 하면서 놀았다. 아이들의 다툼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고민인데, 일단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한테 울면서 이르더라도 니 생각과 마음을 잘 얘기하면서 풀어나가라고 하면서 돌려보냈다. 주춤주춤하면서도 같이 놀고싶은 마음에 때로는 불만스러운 것도 받아들이고 노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떨어져서 놀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무튼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있을 때에는 같이 놀아주라고 끼워달라고 다른 아이들에게 말도 하고 싶었지만 부모가 항상 옆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반면에 둘째는 아직 언니들 무리에 끼지 못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내년이 되면 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이원에서 놀면서 숙박비와 식비 외에는 별로 들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은 무료였고, 하늘샘, 바다샘 이용도 무료였다. 원래는 투숙객 전용이었지만 꼼꼼히 확인하지는 않으니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데 물놀이장을 이용했으면 이래저래 10만원 내외로 들었을텐데말이다. 하이원의 이러한 프로그램 운용은 흡사 외국의 리조트와 비슷한 것 같았다. 부모들이 즐길 것, 아이들이 즐길 것들이 골고루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리조트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내년에 워터파크까지 들어서면 훨씬 더 많은 즐길거리들이 생길 것 같고, 사람도 몰릴 것 같다. 다만 그런 데에 들어가는 돈들이 사실은 도박비용에서 나온 것이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기회가 되면 또 갈 것 같다. 겨울에는 당연히 가고.... 이제는 여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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