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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1] 시즌 락카 배정하는 김에 첫 스킹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4. 12. 7. 22:54
14/15 시즌권을 휘닉스파크로 끊으면서 시즌 락카도 같이 구입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입한 후에 스키장이 개장한 후 한 달이 넘도록 가지를 못하다가 안방 창문 보온 뽁뽁이 작업을 열심히 해서 아내의 특별 허가를 받고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출격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스키장에 가서 할 일들을 하나하나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하면서 준비를 했다.
제일 첫번째 고민은 스키를 탈까, 보드를 탈까 였다. 결론은 스키를 먼저 타보기로 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스키 부츠가 통증을 유발했는데, 아마도 숨이 많이 죽은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번 더 타보고, 마찬가지로 아프면 스키 부츠를 바꿀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 5시 10분 기상, 5시 30분 출발, 5시 40분 김밥 구입, 5시 45분 버스 탑승. 그런데 종합운동장 가는 버스인줄 알았는데, 송파구민회관 가는 버스란다. 6시 5분 결국 잠실역에서 환승. 6시 15분 종합운동장 도착. 6시 25분 휘닉스파크행 셔틀버스 탑승. 사람 많다. 버스 히터가 너무 빵빵해서 땀도 나더라. 목도 마르고.... 다음에는 마실 수 있는 물을 준비해야겠다.
도착 후 식당에서 내가 사온 김밥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래 층 편의점에서 라면 사갖고 와서 먹더라. 그리고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콩나물김치 해장국이 6000원이라서 그거 먹는 사람들도 있더라. 나도 잠시 라면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슬로프로 향한 상태에서 라면은 사치처럼 느껴졌다. 결론은 초지일관 김밥! 다음에는 보온병에 따뜻한 매실차라도 싸와겠다.
장비 챙기고 바로 곤돌라 탑승장으로. 올해부터 휘팍도 하이원처럼 지하철처럼 인식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시즌권을 대주니 파란불. 시즌권도 잘 되는구만.... 정상에서 체조로 가볍게 몸을 풀고, 파노라마에서 2번 타고, 챔피온과 환타지로 해서 호크 타고 내려왔다. 자세가 이렇게 안 나오다니.... 정말 강습이라도 받아야 하나 싶었다. 환타지를 더 타고 싶었지만 챔피온의 급경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그냥 내려왔다. 오늘의 목적은 락카 배정이니까....
장비 챙겨서 락카 배정 받으러 블루동으로. 프론트에서 비어있는 락카 번호를 받고, 직접 가서 적당한 위치 물색한 후 결정.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락카에 가지고 온 스키, 폴, 부츠, 부츠 가방, 헬멧, 장갑, 마스크, 고글까지 다 넣었다. 부츠 위로 물 떨어지는 것 막으려고 신문지도 얹어놓고, 나중에 쓸지도 모르는 옷걸이와 카라비나도 걸어놓고 나왔다. 그러고나니까 빈손. 이렇게 허전하게 돌아가도 되나 싶게 홀가분했다. 락카키는 프론트에 다시 맡김.
휘팍 좀 돌아다니다가 스키 부츠 알아보려고 샵에 들어가서 상담. 발이 아픈 증상과 부츠 상태를 얘기했더니 숨이 죽은 것이고, 숨 안쪽이 썩어서 껌처럼 끈적끈적하게 나오는 것이란다. 더이상 타면 안된다고 한다. 결국 부츠는 바꾸기로 결정. 살로몬 X-Pro 120을 신어봤는데, 부츠가 편했다. 이월상품은 없고, 신상만 있단다. 신상은 생각이 없고, 시간도 급한게 아니니 천천히 중고로 알아보기로 했다.
예약했던 오전 11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다음 스키장은 1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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