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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0] 이슬람 정육점: 막연함행간의 접속/문학 2013. 12. 11. 23:30
하산이라는 터키 참전용사 출신의 정육점 주인과 그에게 입양된 나,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안나 아줌마, 그리스 참전용사 출신의 야모스 아저씨, 한국군 참전용사 대머리 아저씨, 그밖에 말더듬이 유정이, 맹랑한 녀석, 고수머리 청년, 주정뱅이 열쇠장이, 쌀집 김씨 둘째 딸 등이 등장한다.
인물들의 특징은 모두다 결함과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리고,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묘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전쟁 이후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얘기하기에는 전쟁의 영향은 너무 작고, 상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막연하다.
그렇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하면 너무 막연하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상처가 막연하고, 내용이 막연하고, 진행이 막연하고.... 대략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극복기라고 붙이고 싶은데, 극복한 것인지도 막연하고....
아무튼 막연하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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