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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ESG는 올바름이 아닐까행간의 접속/사회 2023. 4. 21. 22:57
책이름: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곁이름: ESG 시대의 지속가능하는 브랜드 관리 원칙
지은이: 신현암, 전성률
펴낸곳: 흐름출판
펴낸때: 2022.07.
얼마전부터 기업 경영에서는 ESG가 중요한 흐름이 되었다. 환경과 사회, 지배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기업이 이제는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올바름의 가치도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그래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대중들이 올바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같은 수준의 가격, 같은 수준의 품질, 같은 수준의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이 ESG로 넘어가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브랜드의 주된 역할은 제품의 기능적 혹은 감상적 가치를 대변하거나 소비자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으로서 작동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해 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선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훌륭한 인격체 같은 브랜드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공감하고 추종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달콤한 말과 아름다운 장식으로 빛나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회의 불의에 소리내며 행동하는 브랜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기업들의 올바른 경영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혁신으로 재탄생하는 오스테드 같은 에너지 기업도 있고, 60세 이상의 노인들만 채용하는 가토 제작소, 진지함보다는 재미로 삶의 활력이 되는 아이스크림 기업 벤앤제리스, 공동화되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고구마를 테마로 한 기획을 벌인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75% 이상 채용한 스페셜리스테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가치들을 키워나가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사례는 다른 책에서도 읽어서 알고 있었고, 기업 이름은 알고 있는데 이런 활동을 하는 줄은 몰랐다고 생각한 기업도 있었고, 처음 듣는 기업의 이름도 있었다. 올바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 남들이 안 가는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 정말 힘들텐데 그 길을 기어코 가는 진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례의 기업들을 보면 모두 외국 기업들만 제시되어 있고, 우리 기업들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찾아보면 우리 나라에도 이런 방향의 기업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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