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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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7] 도화지: 여전히 잃어버릴 수 없는 꿈느낌의 복원/영화 2008. 11. 26. 19:52
도화지 감독 김선희 (2007 / 한국) 출연 강은비, 소이, 한수연, 이설아 상세보기 『도화지』라는 영화를 봤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여상에서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서 학교 밴드에 가입하고, 대학가요제를 보고서 대학가요제 나가기 위해 대학에 가겠다고 생각한다. 밴드 활동 하면서 우정도 쌓고, 다른 학교 밴드와 교류하면서 남자 친구도 사귀고, 그 사랑 때문에 친한 여자 친구와 갈등도 생기고, 대학을 위한 공부 때문에 밴드 활동을 접게 되고, 그러나 대학은 떨어지고, 할 수 없이 취업을 한 후 사귀던 남자친구는 대학에서자신과 다른 생활을 하는 것에 씁쓸해 하고, 그러면서도 밴드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 꿈을 꾸는 학생의 성장영화이다. 밴드라는 활동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겪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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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6] 바시르와 왈츠를: 감독의 진짜 의도를 놓치지 말자느낌의 복원/영화 2008. 11. 23. 14:40
바시르와 왈츠를 감독 아리 폴먼 (2008 /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출연 론 벤-이샤이, 로니 다약, 아리 폴먼, 드롤 하라지 상세보기 이스라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을 봤다. 애니메이션인데, 장르가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은 새로운 시도로 여겨졌다. 내용은 영화 감독이 친구의 꿈 얘기를 듣고 자신이 80년대에 레바논 전쟁에 참전했던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는데,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그 때 자신과 함께 참전했던 사람들을 찾아가서 인터뷰하여 기억을 되살려 그 때의 일을 재구성하는 이야기이다. 사라졌던 기억은 레바논의 양민 학살과 관련된 것이었다. 양민 학살의 기억을 쫓아가는 과정이 점차적으로 고조되어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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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5] 피아노의 숲: 천재와 노력파의 우정느낌의 복원/영화 2008. 11. 10. 20:23
피아노의 숲 감독 코지마 마사유키 (2007 / 일본) 출연 우에토 아야, 카미키 류노스케, 이케와키 치즈루, 후쿠다 마유코 상세보기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을 보았다. 슈헤이는 도쿄에서 시골 학교로 전학 온다. 그는 피아노를 치는 아이이다. 그 학교에는 카이라는 아이도 있고, 그도 피아노를 친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슈헤이는 체계적인 레슨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은 반면, 카이는 자유분방하게 독학으로 숲 속에 있는 피아노를 마음대로 치면서 실력을 키웠다. 둘은 피아노로 친구가 되었고, 피아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다르지만, 존중하면서 이해하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둘은 콩쿨에 같이 나가서 경쟁하게 되지만, 교과서적으로 친 슈헤이는 예선을 통과하지만, 자신의 해석으로 틀에 맞추지 않은 카이는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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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4] 미쓰 홍당무: 비현실적 대사, 그러나 현실적 상황느낌의 복원/영화 2008. 11. 8. 23:10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상세보기 『미쓰 홍당무』를 봤다. 공효진이 안면홍조증이 있으면서 콤플렉스로 가득찬 여자로 나오는 영화이다. 대사는 비현실적인데, 상황은 현실적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영화의 주인공처럼 말하지 않지만, 영화 속 현실은 우리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말이다. 가령 "니가 무슨 캔디냐? 너만 좋아하게?"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그런 생각은 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말로 내뱉지 않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상황이 이 영화의 재미이다.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므로 캐릭터에 공감을 하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힘든 영화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는 받아들였지만 모든 것을 공감하지는 못했다. 특히 서선생에 대한 감정의 변화와 유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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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3] 사과: 말할 수 없는 마음, 알 수 없는 마음느낌의 복원/영화 2008. 10. 29. 23:10
사과 감독 강이관 (2008 / 한국) 출연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김현주 상세보기 영화 『사과』를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내밀한 감정과 일상들을 잘 그려낸 영화이다. 이선균과 문소리가 연애를 하다가 이선균이 헤어지자고 한다.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 혹은 못한다. 혹은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문소리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선균이 떠난 자리에 김태우가 들어와 연애를 하다 끝내다 다시 만나서 결국 결혼을 한다. 결혼에 확신은 없었지만 그렇게 싫지 않았기에 결혼을 했다. 결혼은 행복했지만 언제까지나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조금씩 자기애를 표현한 것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고, 불신이 쌓였으며 후회가 밀려왔고, 결국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럴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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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008 칠수와 만수: 여전히 억압받는 우리, 칠수와 만수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8. 10. 26. 21:39
연극 『칠수와 만수』를 봤다. 86년에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연극이고, 88년에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작품이다. 영화를 봤는데, 88년 사회가 민주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회 비판적인 영화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미군 기지촌 출신의 칠수와 시골 출신의 만수가 서울에서 사회의 밑바닥 인생인 옥외 광고물 페인트공으로서 겪는 애환과 울분, 그리고 사회의 억압과 편견으로 희생당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의 전반부는 칠수와 만수가 어떻게 해서 서울의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후반부는 아무 생각없이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가 사회 불순세력으로 몰려 희생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지배세력과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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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나도 스타일리쉬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느낌의 복원/영화 2008. 10. 12. 16:18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2006 /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앤 헤더웨이, 스탠리 투치, 에밀리 블런트 상세보기 명품에 나는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별로 없다. 패션은? 조금 관심을 가지려고 했다가 다시 없어졌다. 너무 빨리 변하고 그게 멋이라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 안에서 나만의 것을 찾는 것이 어쩌면 나만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나같이 명품과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앤디는 최고의 패션잡지 『런웨애이』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패션이 무엇인지 모른 채 적응하지 못하다가 점점 스타일있으면서 능력있는 비서로 성장한다. 그러나 일에 열중하여 남자친구에게 소홀하게 되고 헤어진다. 일에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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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1] 멋진 하루: 낯선 관계느낌의 복원/영화 2008. 9. 28. 21:14
멋진 하루 감독 이윤기 (2008 / 한국) 출연 전도연, 하정우, 김혜옥, 김중기 상세보기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를 봤다. 어느날 갑자기 여자는 남자를 찾아와서 1년 전에 빌려준 돈 350만원을 갚으라고 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던 남자는 돈이 없다고 하자 여자는 무조건 달라고 한다. 결국 남자는 돈을 갚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꾸러 다니고 여자는 동행한다. 그 남자를 믿을 수 없으므로... 그렇게 같이 지낸 하루를 그린 영화이다. 남자의 성격이 드러난다. 진지함이 없다. 속도 없다. 돈을 위해서 자존심 다 버린다. 상대를 떠받든다. 대책도 없다. 현실감각이란 도무지 없다. 계획도 없다. 거기다 분위기 파악도 하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 여자의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 없다. 그러나 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