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영화
-
[영화 22] 어거스트 러쉬: 희박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10. 22:44
어거스트 러쉬 감독 커스틴 셰리던 (2007 / 미국)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케리 러셀, 로빈 윌리엄스 상세보기 『어거스트 러쉬』를 봤다. 어거스트는 부모로부터 버려졌고, 고아원에서 컸다. 그는 세상의 소리에서 음악을 발견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 발견한 음악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다. 음악에 대해서 하나를 알려주면 100 이상을 만들어냈다. 그의 능력은 부모로부터 받았다. 아버지는 록가수, 어머니는 첼리스트이다. 부모는 우연한 만남에서 서로에게 끌려서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어거스트가 태어나지만 입양이 된다. 그리고, 11년 후 어거스트는 거리의 악사에서 줄리어드의 장학생이 되어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와 만난다...
-
[영화 21] 은하 해방 전선: 생각 많고 말 많은 감독의 짬뽕 같은 영화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9. 13:35
은하해방전선 감독 윤성호 (2007 / 한국) 출연 임지규, 박혁권, 서영주, 김보경 상세보기 0. 짬뽕 영화... 윤성호 감독의 『은하 해방 전선』을 봤다. 무엇에 대한 영화라고 한 마디로 꼬집을 수 없는 영화이다. 젊은 영화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라고 해도 될 것 같고, 말 많고 생각 많은 젊은이의 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닌 짬뽕이라고도 할 수 있고.... 1. 영화판에 대하여 일단 영화판의 현실에 대해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나온다. 투자자를 잡기 위해, 혹은 배우를 잡기 위해동분 서주하는 모습,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하고, 메모하는 모습, 최초의 시놉시스가 PD나 기획사 대표에 의해 변형되는 모습 등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뒤에서 벌어..
-
[영화 20] 행복: 황정민 나쁜 놈느낌의 복원/영화 2007. 10. 7. 13:00
행복 감독 허진호 (2007 / 한국) 출연 황정민, 임수정, 김기천, 유승목 상세보기 허진호 감독의 『행복』을 봤다. 임수정과 황정민이 나온다. 내용은 황정민과 임수정이 몸이 아파서 요양원에서 만나서 사랑하다가 황정민이 몸이 건강해져서 임수정을 배신하고 타락하다가 임수정이 죽어서 다시 요양원 들어간다는 것이다. 내용이 좀 재미없다. 1. 황정민: 나쁜 놈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황정민 나쁜 놈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몸도 아픈 여자를 버리다니... 정말 나쁜 놈이다. 버린 이유도 생활이 너무 심심해서 정도였을텐데.... 그럴거면 사랑하지 말든가.... 황정민은 시골 생활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시골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임수정이 있어서였지만 거기까지였다. 도시의 편리..
-
[영화 19] 린다린다린다: 발랄과 침울 사이를 딛고서..느낌의 복원/영화 2007. 9. 27. 18:23
린다린다린다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2005 / 일본) 출연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 상세보기 『린다린다린다』를 봤다. 일본 고등학교 축제 때 참가하는 스쿨밴드의 이야기이다. 멤버의 부상과 갈등으로 축제 참가가 불투며한 밴드가 한국 유학생의 참여로 무사히 공연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배두나가 한국 유학생 역할을 했다. 일본 영화답게 일본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사 없이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느낌.... 대사가 없음으로 인해 여백이 조성되고, 독자로 하여금 그 여백을 스스로 채우게 하면서 느낌과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쟤네 뭐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여백이 좋다. 배경 음악이 허무맹랑하게 발랄하지 않아서 좋다. 과장된 희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그런 ..
-
[영화 18] 미쟝셴 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느낌의 복원/영화 2007. 7. 2. 18:38
용산 CGV에서 하는 미쟝센 영화제를 다녀왔다. 사회, 멜로, 액션, 공포로 나뉘어진 장르 중에서 내가 본 작품들은 멜로였다. 미쟝셴 영화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내 동생이 어느날 비디오 테이프 몇 십개를 들고 오더니 영화제 심사해야 한다고 해서 알았다. 내 동생이 예선 심사할 때 몇 편 보니 괜찮을 것 같고, 추천해주기도 해서 보게 되었다. 1. 「승권아 어딨니?」 두 남자 고등학생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렇다고 동성애 코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아련한 우정이라고나 할까? 사나이의 비장한 우정이 아니라 사나이들의 여성적인 우정이다. 상목과 승권은 우연히 자전거를 같이 타고 등하교 하면서 친해졌다. 상목은 겉으로는 승권에게 무뚝뚝하고 무심하게 대하지만 작은 것에 하나하나 ..
-
[영화 17] 초속 5센티미터: 신선....느낌의 복원/영화 2007. 7. 1. 15:01
초속5센티미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2007 / 일본) 출연 미즈하시 켄지, 콘도 요시미, 하나무라 사토미 상세보기 일본 애니메이션『초속 5센티미터』를 보았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아름다운 영상이다. 일본의 도시 풍경과 바다의 풍경을 사실적이면서도 친숙하게 담아놓았다. 특히 지하철역이나동네, 학교 등 우리 주변의 풍경들의 사소한 것들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것을 사람의 터치가 들어간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의 느낌은 신선하다. 아울러 다양한 하늘의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마음을 맑게 해준다. 두 번째 장점은 음악이다. 사랑의 감정들, 아쉬움의 감정들, 부끄러움의 감정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도록 이끌어준다. 특히 제3화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주제가는 영화를 더 돋보이게 했다. 세 번째..
-
[영화 16] 밀양: 쉽지 않은....느낌의 복원/영화 2007. 6. 6. 21:18
밀양 감독 이창동 (2007 / 한국) 출연 송강호, 전도연, 조영진, 김영재 상세보기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봤다. 깐느에서 전도연이 상을 탔다기에 더 보고 싶었다. 먼저 본 사람들의 말로는 인간의 내밀한 무엇인가를 끌어올리는 이창동의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남편 잃고, 아들만 바라보는 여자가 아들마저 유괴당하고 잃자 종교에 의지하지만 그것도 완벽한 치유가 되지 못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 중의 하나는 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있는 인간의 내면을 감독은 왜 보여주려고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남편을 읽고, 아들을 잃은 여자의 마음은 보편적인 마음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있을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보통의 관객들이 ..
-
[영화 15] 짝패: 액션의 축제느낌의 복원/영화 2007. 5. 7. 09:25
짝패 감독 류승완 (2006 / 한국) 출연 류승완, 정두홍, 이범수, 안길강 상세보기 류승완 감독의 『짝패』를 봤다. 한 마디로 액션을 위한, 액션의 축제와 같은 영화였다. 내러티브도 존재했지만 액션을 위한 배경일 뿐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용은 간단하다. 옛 친구의 죽음을 캐는 과정에서 다른 친구의 변절을 확인하고 대결한다는 얘기이다. 내용은 그게 다다. 이 영화의 액션이 그리는 선은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 부드럽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이고, 감칠 맛이 나다는 것은 액션은 우리의 눈에 착착 감겨서 와닿는다는 얘기이다. 특히 카메라의 시선이 액션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낸 것이 일품이다. 액션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좀 답답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