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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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 다즐링 주식회사: 글쎄.... 어째 좀....느낌의 복원/영화 2008. 1. 20. 14:30
다즐링 주식회사 감독 웨스 앤더슨 (2007 / 미국)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 제이슨 슈왈츠먼, 월레스 월로다르스키 상세보기 영화를 본 목적은 인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였다. 나중에 인도 여행을 갈 때 참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착오였다. 인도의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그래도 한 가지 얻은 것은 인도에 갈 때 짐을 많이 가져가지 말고, 계획을 너무 치밀하게 짜지도 말고, 흐름에 몸을 맡기듯이 상황에 맡기면서 여행을 하라는 것이다. 다시 영화 얘기로 넘어와서... 이 영화는 삼형제가 어머니를 만나러 인도의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그린 영화이다. 코미디인데, 주인공들의 정신상태가 미성숙한 어린애들이다. 이기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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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아스라이: 독립영화인의 고단함과 꿈느낌의 복원/영화 2008. 1. 12. 15:42
아스라이 감독 김삼력 (2007 / 한국) 출연 김상석, 심재원, 최태규, 강미애 상세보기 독립영화 『아스라이』를 봤다. 대구에서 독립영화 일을 하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이야기이다. 1. 맨 땅에 헤딩하여 자기 땅 만들기 처음 영화의 시작은 후배 도와주기부터였다. 1년에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고 지내다가 후배가 영화를 만들자고 해서 도와주었을 뿐이다. 그러다가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다. 대학 전공이 신문방송학이지만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과 수업은 뒤로 미루고... 처음에는 영화 동아리를 가입하려 했지만 이론 중심으로 운영되어서 생각을 접고, 독립영화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을 배우고, 영상 작업하는 곳에서도 일을 배우고, 그러다 다른 감독의 작품을 도와주면서 경험을 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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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포츠 영화를 위하여느낌의 복원/영화 2008. 1. 10. 12:53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2007 / 한국) 출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상세보기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팀을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봤다. 1. 스포츠 영화의 한계 스포츠 영화를 잘 만들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스포츠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스포츠가 감동적인 것은 매 순간, 순간마다 정말 최선을 다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감동적인 것이다. 거기다가 그 인물이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겪었다는 사연이 더해진다면 그 감동은 배가된다. 여기까지는 스포츠다. 이걸 영화로 만들게 되면 스포츠의 감동과는 별개로 영화적 감동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한미숙(문소리)의 가정 환경이 필요했고, 감독과 갈등, 선후배간 갈등이 필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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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7] 안경: 진짜 잘 살고 싶으시다면....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29. 15:13
안경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2007 / 일본)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미츠이시 켄 상세보기 영화 『안경』을 봤다. 문명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여유를 주는 곳, 하마다에서 생활을 그린 영화이다. 하마다에서의 삶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가치들을 담고 있다.(원래 추구한다는 말을 쓰려고 했는데, 그러면 그 곳 사람들이 그 가치에 묶여 있는 느낌이 들어서 담고 있다는 말을 썼다.) 1. 단순 생활은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다. 쓸데없는 것들이 없다. 주인이 손님에게 방을 안내하는 말 속에 이러한 가치가 잘 드러나 있다. "이 앞쪽을 보시면 바다구요, 뒤쪽을 마을입니다. 그것만 아시면 됩니다." 다른 것들은 알 필요가 없다. 아니, 다른 것이라고 할 만한 것 자체가 없다. 이렇게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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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 경의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28. 16:09
경의선 감독 박흥식 (2006 / 한국) 출연 김강우, 손태영, 백종학, 지종은 상세보기 영화 『경의선』을 봤다. 내용은 기관사 남자와 대학 시간강사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기관사는 지하철 운행 중 철로에 뛰어든 사람을 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대학 시간 강사 여자는 유부남 선배 교수를 좋아하지만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 아내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우연히 임진강역으로 가는 경의선에 동승했고, 종착역에서 차가 끊겨서 모텔에서 얘기를 나누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게 되고, 1년 후 상처는 치유된다는 얘기이다. 내용 참 깔끔하다. 왜 경의선인가? 경의선을 타면 상처가 치유되나? 그것을 타고 가면 뭐가 있길래? 경의선을 타도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상처의 치유는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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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5] 택시 블루스: 택시 속에 비친 서울, 그리고 우리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24. 17:17
택시 블루스 감독 최하동하 (2006 / 한국) 출연 상세보기 1. 포스터를 보고서 다큐멘터리 영화 『택시 블루스』를 봤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다큐영화가 아니라 외국 다큐영화인 줄 알고 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포스터를 보니 우리나라 택시였다. 어? 그럼 우리나라 영화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봐야지. 팜플렛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가늠해 보았다. 지금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희망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 택시 기사의 눈에 비친 고달픈 현실과 그 안에서 찾은 희망을 얘기하나보다. 그렇다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를 끊고 봤다. 2. 어두운 도시, 서울 감독은 실제로 자신이 택시 운전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 승객들한테 양해를 구했는지 양해를 구하지 않고 몰래 촬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적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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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4] 카모메 식당: 소박한 미소의 힘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23. 19:07
카모메 식당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2006 / 일본)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마르쿠 펠톨라 상세보기 『카모메 식당을』을 봤다. 한마디로 소박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별다른 갈등 없이 욕심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변화가 없는 듯 하면서도 서서히 변해가는 삶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1.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 카모메 식당으로 사람들이 찾아온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달리 갈 곳도 없고, 있어도 된다니까 있는다. 왜 하필 핀란드의 헬싱키로 오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지도에서 눈 감고 찍었더니 여기더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일본에서 살아온 자신의 삶은 원하는 삶이 아니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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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3] 원스: 다시 기타 치고 싶다. 담담하게....느낌의 복원/영화 2007. 12. 22. 23:46
원스 감독 존 카니 (2006 / 아일랜드) 출연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휴 월시, 제라드 헨드릭 상세보기 0. 간단한 줄거리 음악 영화 『원스』를 봤다.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남자는 노래를 부르고, 그의 노래를 들은 여자가 피아노를 치고, 데모CD를 만들기 위해 또다른 거리 밴드를 섭외하고 힘들지만 즐거운 작업을 한다. 그리고 여자와 설레는 마음을 나누지만 거기까지... 여자에게는 아이와 남자가 있으니... 그리고, 데모CD를 돌리기 위해 런던으로 간다. 옛 여자가 있는 런던으로.... 1. 한마디로 담백한 영화 내용은 간단하다. 인물간의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용이 복잡한 것도 아니다. 심리가 잘 드러난 것도 아니고,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