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출신 현직 교사가 쓴 교육에 대한 글이다. 교육의 문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큰 문제들은 각 장에 담고, 작은 문제들은 뒤에 못다한 이야기에 풀었다.
1장은 학원에 몰리는 문제, 2장은 대학입시, 3장은 무능한 학교, 4장은 교원평가제, 5장은 교육과 사무행정, 6장은 교장 선출제, 7장은 전교조, 8장은 결론을 담고 있다.
이 중 수업이 아닌 사무행정 중심의 학교 분위기 얘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교사로부터 사무행정을 풀어준다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고, 그러면 학교에 대한 신뢰가 많은 부분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사무행정의 부담없이 수업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수업에 치중하는 교사와 사무행정에 치중하는 교사로 조직을 나누는 방식이다. 전체 교사가 60명이라면 50명 정도는 수업에, 10명 정도는 사무행정에 전념하면 되지 싶다. 10명이 맡았던 수업은 50명이 나누어서 맡으면 인원 변동은 없을 것이다. 사무행정전담 부서를 만들고, 수업 업무는 교과 중심으로 바꾸면 된다.
교원 평가제에서도 평가의 주체는 학생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사를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교장, 교감이 아니다. 동료교사, 학부모는 참고인일 뿐이다. 학생이 평가에서 빠진다면 그 평가는 의미가 없다. 맞는 말인 것 같다. 학생들도 열심히 하는 교사, 능력 있는 교사를 판단할 수 있다.
읽으면서 학교에 대한 개혁을 말하고 있어서 공감이 되는 측면, 불편한 측면 다 있었다. 좀 먼 얘기도 있었고, 금방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이 책이 정답이라면서 따를 수는 없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매듭으로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의 문제, 학교의 문제들이 조금씩이라도 변화되어 하루를 연명하듯 버티는 학교 생활이 아닌 희망에 찬 학교에서 근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