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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
감독 |
미키 사토시 (2007 / 일본) |
출연 |
오다기리 죠, 미우라 토모카즈, 코이즈미 쿄코, 요시타카 유리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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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이상하게 웃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웃기려고 웃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웃기지 않는데 생각해 보면 웃기는 영화다.
일단 상황 자체가 웃기다. 빚 진 사람 쫓아다니며 돈 받아주는 일을 하던 폭력배가 일 그만두고 빚 진 사람과 함께 도쿄의 거리를 걷는다. 그러면서 거리에 얽힌 추억들을 더듬어 보고.... 아내와의 추억, 친구와의 추억, 그리고 우연한 추억 등...
그 과정에서 우리의 오다기리 죠는 자신이 가족이 없고, 추억이 없고, 무기력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압권은 그 폭력배와 그 폭력배가 예전에 가짜로 결혼한 척 했던 여자와 그 여자의 조카와 폭력배와 함께 다니는 우리의 주인공, 이 네 사람이 마치 한 가족처럼 한 집에서 며칠을 지내는 부분이다. 여느 가족보다 친숙함과 배려, 즐거움과 애정까지 느낄 수 있다. 오다기리 죠는 이전에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 집에서 그것을 느낀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는 설정은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도쿄의 거리의 풍경을 보여주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가족에 대한 영화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