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마지막 날에는 앙코르왓의 일출을 볼 계획이었다. 그래서 툭툭 기사에게 새벽에 일찍 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날은 점점 밝아오는데, 툭툭이 오지 않으니 속이 터지는 지경이었다. 주변의 툭툭 기사들이 모여서 자기 툭툭 타라고 했으나 기다리는 툭툭이 있다고 하니까 누구냐고 묻는다. 기사 이름을 대니까 대신 전화해준다. 조금 있으면 온다고 한다. 사람들 착하다. 드디어 이 툭툭 기사가 왔다. 늦잠을 잔 모양이었다.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그러나 빨리 가면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툭툭을 아주 빨리 몰아간다. 그래도 늦었다. 사실 늦었다기 보다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해가 뜨는 장면이 제대로 포착할 수 없는 날이었다. 결국 일출하고는 연을 맺을 수 없었지만 경치는 여전히 좋았다.
2. 앙코르 국립 박물관
앙코르 국립 박물관에 갔다. 앙코르 유적에 대한 해설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12달러가 아깝지 않았다. 한국어 안내서와 음성해설(3달러)도 준비되어 있다. 앙코르 유적을 돌고나서 박물관을 왔기 때문에 우리가 가봤던 유적들의 의미들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앙코르 와트 갤러리에서는 360도 빔프로젝트로 앙코르 와트의 일출 장면을 보여주는데, 아침에 보지 못한 일출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3. 니악 키안
박물관을 나서서 반띠아이 끄데이, 따 프롬, 프레 룹, 따 솜 등을 간 후에 니악 피안에 갔다. 이 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연못이 있다는 점이다. 연못 안에 있는 곳인데, 연못에 비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았던 것 같다.
4. 마지막 앙코르 와트
이제 마지막 코스로 앙코르 와트를 갔다. 웬지 마지막은 앙코르 와트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고 있는 태양과 마무리되는 우리의 여행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5. 다시 집으로
저녁 먹고, 공항으로 갔고, 비행기를 탔고, 드디어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영화 화양연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