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한옥 마을을 다녀와서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12. 12. 9. 22:36
전주 한옥 마을에 다녀왔다. 전북국어교사모임 주최의 영호남 학술제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 문학관에서 했기 때문이다. 이전 학교에서 남도 수학여행에서 한 번 와봤었는데, 애들 단속하느라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하나도 못 느꼈고, 그래서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다녀와서 보니 참 정겨운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래 사진은 최명희 문학관 정문이고, 그 아래 사진은 현판이다.
최명희 문학관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생가 터 근처에 세운 문학관으로 전시관과 세미나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은 아담하면서 최명희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져 있고, 『혼불』을 필사하는 곳도 있다. 육필 원고를 쌓아놓은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것을 보니 정말 혼을 담아 창작에 임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최명희 문학관 후문 골목이다. 한옥마을의 골목들은 모두 단층 집들로 이루어진 골목이라서 위압감이 없고, 정겹다. 정말 골목이다. 서울은 주택가도 대부분 마당 없애고 빌라나 다세대로 개축하면서 모두 2층 이상이라서 정이 가지 않는데, 전주 한옥마을은 골목이 살아있다.
아래 사진은 한옥마을 주거리인 은행로이고, 그 아래 사진은 한옥마을을 높은 데서 볼 수 있는 오목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전통적인 요소들을 잘 살리면서 아기자기함과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두 개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중국 윈난의 다리나 리쟝이 생각난다. 거기다 중국의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분위기가 비슷하다. [관련 글 보기]
다음에는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 와봐야겠다.
'바람의 시선 > 여행/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세부 가족여행1 (0) 2015.01.06 통영 다녀와서 (0) 2013.08.25 [해외여행] 앙코르 유적을 떠나며 (0) 2009.01.18 [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6일차: 앙코르 국립 박물관, 니악 피안 (0) 2009.01.17 [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5일차: 소순환 코스 (0)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