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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크루즈 2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28. 23:32
기항지가 없어서 배에서 즐겼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9시 즈음에 부페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사람들이 많았다. 자리 잡기는 그래도 어렵지 않았다.
여기는 레몬에이드, 쥬스, 아이스티, 과일 펀치, 생수는 무료 제공이지만, 탄산음료와 술은 음료권을 구입해야 한다. 아니면 마실 때아다 결제하든가. 마실게 없는 것도 아니고 해서 구입하지 않았다. 비싸기도 했고.
엘레베이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보이드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장식도 멋있고 계댠도 멋있고 조명도 멋있다. 다른 세상 같다.아침 먹고 아이들은 또 인공서핑을 했고 1시에 아이스쇼를 관람했다. 크지 않은 링크에 10여 명의 스케이터들이 활기차게 연기했다. 45분이라서 지루하지 않았다.
점심도 2시에 부페로 먹었다. 햄버거 재료들이 있어서 내가 조합해서 먹었다. 패티가 두툼해서 맛이 좋았다. 번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텐데.
3시부터는 공연장 같은 곳에서 빙고 게임도 했다. 사전에 빙고 용지를 구입해서 참여했다. 사회자가 흥을 띄우면서 1부터 75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부르며 진행하면 참가자는 자기 용지의 25개 숫자 중에서 해당 숫자를 지운다. 그리고 먼저 다 지운 사람이 승자가 되고 상금을 받는다. 우리는 세 장을 샀는데 4,5,6개 남기고 끝났다. 처음 살 때에는 3장 $20, 6장 $25, 9장 $30라길래 9장 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3장 안 맞는 걸 보니까 9장 사도 별수 없었겠다 싶었다. 3장 사길 잘했네.
쉬다가 6시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식당의 드레스코드는 정장이었다. 나는 짙은 감색의 자켓과 바지에 하늘색 셔츠, 연한 은색 타이를 입었다. 큰애는 흰색 원피스, 아내와 둘째는 검정 원피스를 입었다. 한끼 식사를 위해 온 가족이 이렇게 옷을 갖춰 입고 나간 경우가 있었나 싶었고 더군다나 여행에서 정장을 준비한 적은 처음이었다.
식당에 드러서니 정장도 있고 그냥 남방도 있고 그냥 티셔츠도 있었다. 정장에 보타이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어서 준비했는데 그런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식당 앞 로비와 계단은 사진사들의 촬영장소로 준비되었고 우리도 줄서서 찍었다. 차려입고서 근사한 배경으로 찍는 거지.
우리는 6시 예약이었는데 우리 다 먹고 나올 때 들어오는 8시 예약 사람들의 의상은 엄청 화려했다. 무슨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어깨와 등, 몸매의 선이 드러나면서 반짝이는 드레스와 힐을 신은 여자들과 결혼식의 신랑 같은 턱시도를 입은 남자들이 주류였다. 이 사람들은 이런 옷을 어디서 구해서 오는지, 일상적으로 늘 준비해놓고 있는지, 오늘을 위해서 준비했는지 궁금했다. 아무튼 식당의 이런 드레스코드 정책이 게스트들에게 재미를 준다.
배는오늘 가는 중에 그리스로 들어왔고 핸드폰 시간은 그리스 시간으로 되었는데 크루즈 시간은 이탈리아 시간이다. 요건 좀 불편하다.
아우튼 내일은 산토리니다.'바람의 시선 > 가족여행/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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