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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보드] 보드 왁싱하고 오다
    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6. 12. 3. 20:11
    보드 왁싱을 하고 왔다. 사실 보드 왁싱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스키는 몬타나 스키에서 무료 왁싱 서비스를 노려서 지난 달에 왁싱을 무료로 했었다. 작년에 보드도 별로 타지 않았고, 올해도 그렇게 많이 탈 것 같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1년 정도 지났는데, 기회 있으면 아무 때나 해야지 하면서 할 듯 말 듯 하고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헝그리보더 샵 세일 정보 게시판에 보드 공짜 왁싱 정보가 있어서 찾아갔다. 제기동에 있는 킹스포츠라는 샵인데, 12월 10일까지 무료 왁싱 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이었다. 약도를 보니까 제기동 식료품 도매상들 거리에 있는 것이었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청량리역까지 걸어갈 때 몇 번 지나봤던 거리였다. 이런 곳에 보드 샵이 있을 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동네인데... 어떻게 그런 곳에 샵을 내게 되었는지 의아스럽기도 했다.
    왁싱은 바로 해주었다. 30분만 기다리면 바로 해주었다. 친절하게도 해주고 좋았다. 물건도 구경 잘 하고.... 보드복 상의를 조금 봤는데, 요새 스타일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2년전의 다크 그레이와 빨간색의 조화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제기동까지는 버스 타고 갔다. 2시간 동안. 3215번 버스가 집 앞에 있는데, 여태까지 이 버스를 탈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버스 노선이 장지동-방이동-석촌동-잠실-구의동-군자동-중곡동-장안교-전농동-청량리-제기동으로 다니는 버스였다. 그 쪽동네에 볼 일도별로 없었고, 있다해도웬만하면 지하철로 다니면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들이어서 이 노선이 있는 줄도 몰랐다. 생소한 곳 지나보자는 생각으로 탔는데, 새로운 곳을 다닐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7호선 노선을 지하로만 다녔는데, 위로 가니까 새로운 느낌이었다. 중곡역, 용마산역 등... 서민들의 동네를 누비는 마을버스 같은 노선이었다. 시내버스가 이렇게 좁은 데까지 다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노선을 언제 또 다시 탈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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