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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선정 |
| 주소 |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산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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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 수주면 무릉리에 소재하고 있는 정자 |
| 상세보기 | | |
1. 요선정
숙소를 정리하고, 요선정으로 갔다. 주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 있는 정자인데, 경치가 좋았다. 큰 바위들도 옆에 있었고, 소나무들도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단, 풍광에 빠져서 바위 위를 잘못 다니면 사고의 위험도 있었다. 사진 찍다가 좋은 구도 잡으려고 조금만 뒤로 갔다가는 정말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왔다.
아래 사진은 요선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2.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요선정을 출발해서 제천으로 가는 일행과 원주로 가는 일행으로 나뉘어졌고, 나는 원주로 가기로 했다. 고일재라는 고개를 넘어 강림면과 안흥면을 지나 원주로 갈 생각이었다.
운학리를 지나면서 비포장도로가 나왔고,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갈 만했다. 운학리 옆으로 운학천이 있었는데, 거기서 물놀이도 했다.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 같은 곳에서 폭포도 맞고, 수영도 하면서 더위를 날려버렸다. 옷 젖어도 어차피 자전거 타다 보면 금방 마를테니 옷 젖는 것 상관 안하고 그냥 들어갔다. 물에 안 들어가고 그냥 지나갔으면 엄청 후회할 뻔했다.
3. 고일재
운학리를 지나서 고일재를 넘어가야 하는데, 길이 없었다. 비포장도로여서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그래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그래도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고일재를 찾아갔다. 고일재를 넘는 길은 그냥 비포장도로도 아니었고, 거의 임도나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갔더니 고일재 터널 공사중이었다. 터널이 뚫려 있으면 공사중인 터널을 지나갈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위험해서 그럴 수는 없었고, 주변에 고일재를 넘을 수 있는 등산로나 임도를 찾던 중 트럭이 고일재를 임도로넘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차가 넘어온 길을 따라 자전거를 끌고 넘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비포장도로를 갈 것을 생각도 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산을 넘을 것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가보지 않은 길,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이런 상황도 겪게 되었다. 고일재를 넘어오면서 비포장이지만 길이 좀 괜찮은 곳은 타고 내려왔는데, 하이브리도 자전거가 MTB가 되는 순간이었다. 잔돌과 자갈들, 돌뿌리들로 인해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슬림이 나기는 했지만 두려워서움츠러들면 더 위험할 것 같아 과감하게 집중하고 내려갔다. 신났다. 이 맛에 사람들이 MTB를 타는구나 하는 느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고일재를 넘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4. 강림면에서 원주까지
고일재를 넘어와서 월현리가 나왔는데, 거기까지는 여전히 비포장이었고, 월현리를 지나면서 포장도로가 나왔다. 포장도로를 만나니 문명을 만난 기분이었다. 강림면에서 안흥면으로 가는 길은 어딜 봐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산들 사이로 빗겨빗겨 난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갔다. 자동차들이 별로 없어서 달리기 좋았다.
안흥면에서 원주로 가려면 전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했고, 해발 540m였다. 안흥면에서 전재로 올라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냥 10분 좀 넘게 가니까 정상이 나왔다. 잠시 쉬고, 전재를 내려왔다. 올라온 시간만큼 내려가는다운힐은 처음이었다. 보통 다운힐은 몇십분 올라오고 2-3분 동안 내려가는데, 전재는 그냥 내려갔다. 거기다가 커브길과 직선길이 골고루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단지 차들도 빨리 달리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녀야 했다. 아무튼 이렇게 길고, 신나는 다운힐은 처음이었다. 만일 반대 코스로 전재를 넘었다면 정말 힘들 뻔 했다는 생각도 했다.
아래 사진은 전재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전재를 지나 새말을 지나 원주로 가는데, 말 그대로 엠보싱 도로였다. 잔잔한 언덕들이 연속해서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데, 언덕에 오르고, 내려오는 탄력으로 다음 언덕 오르고, 또 내려가고 올라가고, 탄력 못 받으면 다리 터지고....
5. 마무리
원주에 도착해서 원주역에서 사진 하나 찍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서울까지 왔다.
힘들면 힘들었지만 새로운 길을 다니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비포장도로나 산길을 다니면서도 언젠가 좋은 길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조급하지 않았다. 함께 즐긴 자여사의 아이님과 스팟님께 즐거웠다는 말을 전한다.
총주행거리: 7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