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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탐방 3-6] 인왕산 초소책방/숲속 쉼터/윤동주 문학관/청운 문학 도서관
    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24. 2. 24. 13:37

    이번 주도 서촌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인왕산 쪽 건축 탐방을 네 군데 했다.
     
    1. 인왕산 초소 책방
     
    인왕산은 청와대 뒤쪽이라서 개방이 안 되었고, 경찰 초소들이 있었다. 그러다 인왕산이 개방되면서 이 초소를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1층과 중간층, 옥상 테라스가 있는데, 중간층의 평상 같은 곳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옥상 테라스는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다. 뒤쪽도 커다란 바위를 바라볼 수 있어서 느낌이 좋다. 책방인데 책을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카페처럼 이용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없어서 차 갖고 오든가, 걸어오든가, 자전거 타고 오든가 인데 주차장은 협소한데 차를 갖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불편한 점도 있는 것 같다. 

    중간층의 평상 같은 곳
    책은 있지만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2층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기존 경찰초소였을 때의 출입문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2. 인왕산 숲속 쉼터
     
    초소 책방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숲속 쉼터가 있다. 여기는 군 초소였던 곳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여기는 식음료를 팔지 않고, 말 그대로 쉼터이다. 그래서 초소 책방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고, 초소 책방보다 책을 갖고 와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여기도 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다. 목재로 내부 골조를 해서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고,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좋아서 실제로도 따뜻하다. 실내에는 건물 모형과 설계도도 있어서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산책 계단을 통해 올라가다 보면 숲속 쉼터가 보인다.
    산책로에서 본 모습
    뒤쪽에서 본 모습
    건축 모형, 모형 왼쪽 흰 부분에 설계도가 있다
    책이 있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별로 없다.
    안에서 본 전망. 전체적으로 목재라서 따뜻한 느낌
    들어오는 입구


    3. 윤동주 문학관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창의문 쪽으로 가다 보면 시인의 언덕을 지 윤동주 문학관이 나온다. 예전에 청운수도가압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었다. 3개의 전시실로 되어 있는데, 1전시실은 시인채라 하여 사진 자료와 친필원고 등이 전시되어 있고, 2전시실은 열린 우물이라고 하여 물탱크의 상단을 개방하여 중정처럼 만들었다. 전시물은 없지만 윤동주의 시에 나오는 우물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었다. 벽에 있는 물때와 소리의 울림, 하늘만 보이는 모습 등에서 우물 속 사내의 마음이 연상된다. 해설사님은 계절마다 풍경이 바뀌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윤동주 문학관에서 윤동주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전시실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생각을 한 건축가의 탁월한 설계가 존경스럽다.  3전시실도 닫힌 우물이라 하였고, 같은 물탱크인데 상단이 그대로 덮여 있다. 이곳은 두꺼운 철문으로 막혀 있고, 윤동주가 죽음을 맞이 했던 후쿠오카 형무소를 형상화하고 있다. 열린 우물과 마찬가지로 윤동주의 감옥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기서는 10분 남짓의 윤동주 관련 영상물이 상영된다. 전시물이 아닌 공간이 주는 체험으로 시인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문학관이다. 

    산책로에서 내려올 때 보이는 모습. 왼쪽의 건물이 2전시실 열린 우물
    2전시실의 모습

     

    2전시실의 모습

     

    3전시실의 모습


    4. 청운 문학 도서관

     

    청운 문학 도서관은 1층은 한옥, 지하는 현대식 건물로 되어 있는 특이한 도서관이다. 처음에는 도서관은 따로 있고, 이 한옥은 다른 건물인 줄 알았는데, 이 한옥도 도서관이었다. 한옥에는 세미나실이 있다. 한옥의 단아함이 인상적이다.  지하에는 열람실과 다목적실이 있는데, 열람실에는 다양한 좌석이 있어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그냥 쉬면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있어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리고열람실 쪽에 선큰 가든이 있는데, 여기에 대나무들이 있어서 멋들어진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모습
    한옥 내부 복도
    한옥 서까래
    마당에서 본 한옥
    선큰 가든의 대나무
    선큰 가든에서 본 열람실


    5. 그 밖에

     

    원래는 그라운드 시소 서촌과 김환기 미술관도 갔었는데, 모두 휴관 중이라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그라운드 시소 서촌 정면
    그라운드 시소 서촌 원형 중정
    그라운드시 시소 서촌 중정의 수공간
    환기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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