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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탐방 1,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도시건축전시관
    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24. 2. 17. 23:54

    원래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서촌 쪽에 나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후 일정도 없고 해서 광화문과 시청 쪽의 건축 탐방을 하게 되었다.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고, 옛 보안사(기무사)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개관하였다. 앞 건물은 벽돌에 유리가 있는 건물이고, 이 건물에 다른 건물들을 새로 연결해서 지었다. 중간에 마당이 있어서 마당을 본관과 전시동, 교육동 건물들이 둘러싸게 하였다. 교육동을 통해서 전시동 위쪽으로 올라가는 경사로를 두었는데 이 길로 올라가면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도 나온다.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1전시실의 전시를 관람했다. 무료 관람이라고 해서 그냥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QR 관람권을 받아야 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회원 가입을 하고, 관람 예약을 하면 관람권을 QR로 발급해준다.
     
    1전시실의 전시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라는 전시였는데, 1990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90년대를 지나온 세대로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작품은 이용택 작가의 <기화되는 것들(포스트 아이엠에프)>라는 영상 작품이었는데, IMF의 숨도 쉬기 어려운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0m 수조 속에서 구조용 호흡기만 하나 입에 물고, 양복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남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저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저 사람은 생존을 하기 위해서 몸부림 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IMF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렇게 생존을 위해 버텨왔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미술관 안에서 공간적으로 인상적인 곳은 서울박스라는 공간인데, 1층과 지하1층이 터 있는 공간이다. 1층에서도 볼 수 있고, 지하1층에서도 볼 수 있어서 작품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쉴 수도 있고, 지나갈 수도 있고......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그래서 그 느낌들을 다 담고 싶어서 여러 장을 찍었다. 현재 설치된 작품은 <상상곡>이라는 작품이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전시실이 8개나 되었는데, 유료 전시를 하나 하나 구입해서 볼 수도 있지만, 통합권을 구입해서 볼 수도 있다. 나중에 관심 있는 전시가 있으면 통합권을 구입해서 봐야겠다. 
     
    2. 서울도시건축 전시관
     
    서울시청 앞에 서울도시건축 전시관이 지하에 있다. 지상은 옥상 공원 같은 곳이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1층이 안내소이고, 지하2층에 갤러리1과 갤러리2가 있다. 지하3층에는 비움홀이 있어서 제일 큰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면 지하2층의 갤러리1,2, 계속 내려가면 지하3층의 비움홀
    비움홀의 전시 모형들
    옥상 정원의 모습, 이전에 있던 건물의 일부가 남아있다.


    거기에서는 3개의 건축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갤러리2에서는 '건축가의 관점들: 건축과 환경적 실험'이 열리고 있었고, '서리풀 수장고 현상 공모작 전시'가 갤러리1에서 열리고 있었다. 서리풀 수장고는 서울시 산하의 여러 박물관, 미술관 등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통합형 수장고를 서초동에 짓는데, 이 수장고가 단순히 소장품을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에게도 공개되는 열린 수장고의 개념을 갖고 설계를 의뢰했고, 이에 대해서 국내외 건축가들이 현상공모한 것이다.
     
    모형 하나 하나가 정교하고, 고급스럽고, 매력적이었다. 모형 앞에 판넬과 영상으로 작품 의도, 작품의 특징, 단면도와 평면도 등이 설명되어 있는데,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읽으면 좋겠는데, 다른 관람객들도 있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모형만 봤다. 이 작품 설명까지 다 읽으면서 건축 전시를 관람하면 정말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당선작이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작품
    노먼 포스터의 작품
    조민석의 작품
    임재용의 작품
    킴 허포스 닐센의 작품
    위니 마스의 작품
    유현준의 작품

     
    비움홀에서는 '서울의 내일을 만들다'라는 제목으로 대학 건축학도들의 건축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판넬과 모형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보였고, 이 작품을 위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대학생들의 작품이지만 대단해 보였다. 돈도 많이 들었을 것 같고..... 그 중 인상적인 작품은 성수공고를 리모델링하여 문화 시설로 만든 작품이었다. 그 밖에 다른 작품들도 많이 있었는데 40개나 되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 볼 수는 없었고 익숙한 이름, 익숙한 지역 중심으로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작품들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었다.

     

    건축 전시를 처음으로 가다 보니 어떻게 관람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대충 봤는데, 다음부터는 좀 더 꼼꼼하게 보는 것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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