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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5] GPT 제너레이션: 기계와 함께행간의 접속/자연과학/환경 2023. 9. 19. 00:38
책이름: GPT 제너레이션
곁이름: 챗GPT가 바꿀 우리 인류의 미래
지은이: 이시한
펴낸곳: 북모먼트
펴낸때: 2023.02.
챗GPT가 알려지고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얘기하는 책들 중의 하나이다. 검색 중심의 플랫폼은 서서히 저물고, 검색을 넘어선 챗GPT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고, 교육, 기업 활동, 문학 창작, 홍보 마케팅의 변화도 예상한다. 반면에 양극화와 저작권의 문제들도 지적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갖추어야 할 능력 6가지를 얘기한다.
1. 방향과 프로세스를 설정하는 기획력
2. 재구성과 편집을 통해 의미를 만드는 구성력
3. 의미와 정보를 잇고 통합하는 연결력
4.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질문력
5. 사람을 이끄는 힘, 설득력과 리더십
6.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력과 휴먼터치이 6가지 능력이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롭고 특별한 능력은 아니고 좀더 부각되고 강조되어야 하는 능력인 것 같다.
인상적인 부분들이 있다. 챗GPT를 통해 코딩을 하는 상황을 얘기하는데, 인간이 챗 GPT에게 컴퓨터의 언어인 파이썬이나 자바를 시켜서 대답을 듣고, 그것을 다시 코딩 프로그램에 적용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챗GPT도 기계고 컴퓨터도 기계인데, 굳이 그 사이에 사람이 끼어서 컴퓨터의 언어를 전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결국 사람을 거치지 않고 직적 기계에서 기계로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은 알 수 없는 과정을 거쳐 무엇인가가 실행이 되고, 그 때에 인간은 기술을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냥 이용만 하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을까? 인간 중의 누군가는 그 과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기계가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AI를 이용한 예술 창작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미드저니를 이용한 그림이 대회에서 수상을 한 것에 대해서 인간이 직접 창작한 것이 아니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이런 반론을 펼친다. 요지는 인간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리고 원하는 작품을 이끌어내기 위해 몇 번씩이나 키워드를 넣고 질문을 하고, 구체화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이 결국은 작가가 의도를 갖고 창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의 미술은 아이디어와 작품 제작 의뢰서 혹은 설명서를 바탕으로 공장이나 기술자들이 작업을 하는 경우들도 많은데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도구만 다르고 새로울 뿐인 것이다.
나도 챗GPT를 써보면서 이런 괴물 같은 놈이 다 있느냐고 생각했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챗GPT를 비롯한 기계와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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