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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8] 헤르만 헤르츠버거의 건축 수업: 거장을 만나다행간의 접속/문화/예술/스포츠 2023. 7. 10. 17:15
책이름: 헤르만 헤르츠버거의 건축 수업
지은이: 헤르만 헤르츠버거
옮긴이: 안진이
펴낸곳: 효형출판
펴낸때: 2009.10.
건축 관련 하는 분한테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헤르만 헤르츠버거는 네덜란드의 건축가인데 사람을 위한 건축을 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건축물들이 2개 있었는데 하나는 브레던뷔르흐 음악당이고, 하나는 센트랄 베헤이르 빌딩이다.
1. 브레던 뷔르흐 음악당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그밖에 내가 접해 봤던 공연장과는 다른 음악당이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모든 면에 관람석이 있는 원형 극장 스타일이고, 관람석은 테라스 같은 구조로 들쭉날쭉 되어 있어서 어느 곳에 봐도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리고 테라스와 같은 그 구획들이 다양해서 역동적이면서 화려하다. 굳이 공연을 보지 않아도 그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브레던뷔르흐 음악당의 대강당은 원형극장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어서 모든 관람객이 연주뿐 아니라 다른 관람객의 얼굴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좌석의 적절한 간력과 공간의 분절이 결합되어 통일성 내지는 긴밀한 교감이 느껴진다. 좌석이 교실처럼 모두 한 방향을 보고 배치된 전통적인 형식의 공연자에서는 상사하기 어려운 일이다. 브레던뷔르흐 음악당 대강당은 다원성을 가진 적응 가능한 공간이 됨으로써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의 구체적인 성격에 맞는 모습을 변화한다.
2. 센트랄 베헤이르 빌딩
오피스 건물인데, 한 층을 넓게 쓰는 것이 아니라 큐브 모양들의 공간들이 복합적이면서 다층적으로 이어져 있고, 건물 중앙은 뚫려 있어서 서로 시선을 나눌 수 있다. 모서리의 공간은 개인 공간도 있고, 공동 공간도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어서 사진 3장 첨부한다.
3. 아쉬운 점
이 책은 그가 1980년 대에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에서 강의를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가 예를 든 건축 사례들은 80년대 이전의 것들이 많고,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 쪽 건축이 많다. 그래서 나에게는 좀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거기다가 사진들도 작고, 흑백이고, 사진들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지도 않다. 설명과 사진을 연결하려면 한참을 보면서 상상해야 한다. 그래서 약간은 건축에 대한 식견을 어느정도 갖춘 사람에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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