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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 사과는 잘해요: 현실을 비틀지만, 잘 잡히지 않는...행간의 접속/문학 2020. 11. 30. 22:45
책이름: 사과는 잘해요
지은이: 이기호
펴낸곳: 현대문학
펴낸때: 2009.11
복지시설에 있던 두 남자가 시설의 부조리를 내부 고발하고, 사회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를 해주고 돈을 버는 사업을 하면서 지내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뭔가 말이 되지 않는데, 이 소설은 이렇게 약간 말이 안되는 약간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약간은 블랙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과를 대신 해주는 사업이라든가, 죄 없는 사람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죄를 강요하는 것 등은 정말 현실적이지 않다. 거기다 인물들의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아서 공감이 되지 않으니 솔직히 몰입하기 힘들다. 단편이라면 그 부분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장편이라서 시종일관 평범하지 않으니 쉽지 않다. 그런데, 뭔가 현실을 비트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언어로 잘 잡히지 않아서 정리하기도 힘들다.
이기호의 소설 중 장편은 처음 접했는데, 뭔가 잡히지 않아서 실망스럽다. 단편에서 느꼈던 재기 발랄함을 장편에서 기대하기는 힘든 것인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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