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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라장
    일상의 발견 2019. 7. 27. 23:16

    집 근처에 로라장이 생겼다. 전에 생겼는데, 갈 기회가 없다가 애들도 심심해 해서 데리고 갔다. 

     

    인라인스케이트와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브레이크가 앞에 있는 것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자세가 높아지면 금방 후경이 나서 엉덩방아를 찧을 것 같았다. 결국 무릎 굽히고, 허리 굽히면서 진지하게 타니까 좀 타게 되더라. 

     

    아이들은 인라인을 가르쳐 놓으니까 잡아줄 필요도 없고, 가르칠 것도 없고, 자기들이 알아서 탄다. 작년에는 둘째가 인라인을 안 타서 못 왔는데, 둘째까지 탈 줄 아니까 이렇게 편하다.

     

    가족들이 서로의 허리를 붙잡고 기차처럼 돌기도 하고, 둘씩 손잡고 돌기도 하고, 숨바꼭질로 잡으러 다니기도 하면서 즐겁게 탔다. 중간에 쉬면서 간식도 먹고.....

     

    아이들도 즐거웠지만 나도 즐거웠다. 어렸을 때 로라장은 있었지만 타지는 않았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같이 가자는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커서라도 인라인을 탈 줄 아니까 로라장을 왔지, 탈 줄 몰랐으면 가자고 해도 안 갔을 것이다. 못하는 것은 하기 싫어.

     

    그런데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에 15,000원. 이 돈 낼 바에는 올팍에서 인라인 타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올팍에서는 인라인 타면 30분 정도 타고 갈아신었는데, 여기서는 2시간 금방 지나갔다. 다들 타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도 있고, 올팍에는 인라인 말고도 할게 있으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기도 일 년에 몇 번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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