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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0]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행간의 접속/문학 2018. 10. 22. 15:47
책이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지은이: 테네시 윌리엄스
옮긴이: 김소임
펴낸곳: 민음사
펴낸때: 2007.11
뉴올리언즈의 빈민가에 스탠리와 스텔라가 살고 있는데, 스텔라의 언니 블랑시가 찾아와 같이 살게 되면서 갈등하는 이야기이다.
블랑시는 남편의 죽음, 가문의 몰락 등과 같은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이를 도피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에 따라 여러 남자들과 지내는 등 자신을 소비한다. 블랑시의 이런 모습은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변에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지만 그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로 알고 다른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등 이상 행동도 보인다. 그 결과 요양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스탠리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육체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블랑시의 비현실적인 면모와 항상 부딪친다. 블랑시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는 스탠리도 조심스러웠지만 블랑시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자신의 현실을 지키려고 대립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뜻을 이룬다.
스텔라는 그 가운데에 있는데, 언니를 동정하면서도 최종적인 선택은 스탠리를 선택한다. 그게 현실이니까.....
읽으면서 인물들이 갈등을 하지만 그 갈등이 너무 과장되서 표현되지 않아서 좋았다. 이전에 읽었던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시종일관 감정이 고조되고, 술에 취해서 목소리가 다 높았는데, 이 작품은 그래도 갈등이 올라갈 대 올라가고, 내려갈 때 내려가는 등 나름의 절제를 하고 있어서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연극의 희곡에는 왜 이렇게 예민한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난한 사람들이 없다. 신경쇠약에, 정신병에, 약물에...... 갈등의 예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어쩌면 그 정도가 차이가 나서 그렇지 결국 우리가 갖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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