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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녹턴: 시트콤도 아니고 정통극도 아니고....행간의 접속/문학 2018. 9. 6. 14:27
책이름: 녹턴
곁이름: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지은이: 가즈오 이시구로
옮긴이: 김남주
펴낸곳: 민음사
펴낸때: 2010.11.
음악과 소설이 만나면 이런 모습이겠다. 음악에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음악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대개 무명의 연주자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았는데, 뭐랄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밋밋하다. 이게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전부인가 싶다. 결말들도 그냥 밋밋하다.
옮긴이는 그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는데, 살짝 동의하기 어렵다. 두번째 이야기인 '비가 오나 해가 뜨나'나 네번 째 이야기인 '녹턴'은 수다스러운 이야기와 약간은 코믹한 상황이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그게 주를 이루지는 않았다. 차라리 시트콤 같은 코미디로 가도 되었을 캐릭터들인데, 정통소설로 다루려니 뭐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이게 현대 영미 작품의 경향이라면 좀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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