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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이젠 따라다니기도 힘들다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8. 9. 25. 22:07
추석 연휴가 길어서 어디 놀러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버랜드도 생각했지만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서울랜드로 갔다. 2016년도 5월에 애들 데리고 갔었고, 이번이 애들 데리고 두 번째이다. 그 때에는 주차를 아슬아슬하게 막차로 했었기 때문에 오늘은 시간을 맞춰 가지 않고, 좀 일찍 갔다. 9시 30분 개장인데, 9시 10분 정도에 도착했다. 차들도 붐비지 않고, 주차 공간도 여유있었다.
입장하자마자 맨 먼저 탄 것은 또봇 트레인이었다. 둘재가 유치원 소풍에서 타봤다면서 계속 노래를 불러서 달리고 달려서 탔다. 어린이용 롤러코스터였다. 어린이용으로 그냥 평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탈 것보다 조금 난이도가 있는 속도도 빠르고 낙차도 있어서 철렁철렁하는 나름의 스릴이 있었다. 요새는 이런 아동용 롤러코스터가 따로 있었다.
그밖에 라바도 타고, 회전목마도 타고, 터닝메카드 레이싱도 탔다. 특히 터닝메 카드는 재작년에 와서 타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타지 못한 것이라서 탔을 때 뿌듯했다. 자전거처럼 페달을 돌려서 레일을 지나가는 것인데, 둘째가 다리가 닿지 않아서 결국 나 혼자 페달을 밟았다. 그 다음에 프룸라이드도 탔다. 급류타기인데, 1시간을 기다려서 탔다. 애들이 1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애들이 투정부리지 않고 잘 기다리더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그런 것 같다. 탔을 떼에도 신나게 탔다.
점심 먹고 비행기 회사에서 만든 그물에서 놀다가 개구리 점프랑 미니 바이킹 타고, 슈퍼윙스 타고, 방방장 같은 브루미 랜드에서 놀고 마지막으로 록 카페 타고 나왔다. 오후가 되어서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것 같아서 몸을 직접 움직이며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곳에서 놀았다. 애들도 아무리 자기가 타고 싶은 것이라도 매번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답답할 것 같았다. 그 사이에 엄마 아빠는 좀 쉴 수 있고....
슈퍼윙스는 조종간을 올려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인데, 엄마 아빠는 안 타고, 아이들 둘이서만 탔는데도 잘 알아서 조종하면서 탔다. 내 생각에는 서로 조종하겠다고 싸울 줄 알았는데, 둘째는 안전바 잡고 있느라고 조종간은 신경도 쓸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첫째가 조종간을 잡게 된 것 같다.
브루미랜드는 두꺼운 실리콘으로 된 탄력 있는 놀이터인데, 안내방송으로는 뛰지 말라고 하지만 탄력이 있어서 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아주 큰 경사 있는 방방장 같은 느낌이었고, 아이들도 부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놀았다. 위에서 내려오는 애들하고 부딪치면 좀 위험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 많을지도 몰라서 놀이기구는 5개까지 탈 것 같다고 애들한테 얘기를 해놓았는데, 큰 애는 9개, 작은 애는 8개를 탔다. 애들도 만족스러워했다. 큰 애가 키가 128cm이라서 어린이용을 아슬아슬하게 탈 수 있었지만 내년이면 130cm를 넘어서 어린이용은 탈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이제 무서운 것들을 타야 하는데, 애가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라바도 탔으니까 한 두개 정도는 탈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첫째와 둘째가 타는 것들이 달라서 따로따로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
9시부터 5시까지 하루종일 다녔는데도 아이들의 체력이 지치지 않는다. 이러다가 아침부터 야간까지 더 많이 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젠 따라다니기도 힘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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