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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아리랑: 신념 하나로행간의 접속/역사 2018. 6. 20. 12:13
책이름: 아리랑
곁이름: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지은이: 님 웨일즈, 김산
옮긴이: 송영인
펴낸곳: 동녘
펴낸때: 2005.08 (개정3판)
1920년대와 30년대 중국과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갖고 중국공산당의 당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던 김산이라는 혁명가의 삶을 쓴 책이다. 김산이 구술하고 그 대화의 내용을 님 웨일즈가 글로 썼다.
이 책을 통해서 20~30년대 중국에서 공산당원으로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광둥 코뮌과 하이루펑 소비에트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힘들게 투쟁하고 있구나, 정말 포기하지 않는 그 의지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뜻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고, 적들의 탄압, 동료의 배신... 등 뭐 하나 믿을 구석 하나 없는 상황에서 신념 하나만 안고서 싸워나가는 모습이 너무 처절했다. 연애와 결혼과 여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보면 혁명에 장애가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외면해야 한다는 그 의식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결국 여자를 만나 잠시나마 가정을 꾸리면서 그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기는 하지만 그의 삶에서 혁명이 2순위로 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당시의 중국 정세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의 이동과 활동들을 짜임새 있게 끼워 맞추지는 못하지만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서로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약간 전기글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에 뒤에 김산의 연보를 넣었으면 좀더 잘 이해가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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