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은 날씨가 계속 되어서 설질이 너무 안 좋았다.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밤사이에 얼어붙은 눈으로 빙판에 가까웠고, 그런 슬로프를 스키와 보드가 갈아서 설탕밭이 되었다가 날이 풀리면서 기온이 올라가면서 슬러시로 변했다. 에지도 박히지 않고, 힘만 들어가서 타기가 불편했다.
오늘 타면서 내가 느낀 내 스킹의 문제점은 상체가 산쪽으로 기울어서 계곡쪽 발에 힘이 실리지 못한 것이고, 그런 이유로 테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내일은 이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해야겠다.
락카에 스키와 보드를 같이 보관했다. 보드를 먼저 넣어놓고서 스키 자리를 보니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스키를 옆으로 넣으면 스톱퍼가 걸려서 들어가지 않는다. 정면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인데, 보드의 바인딩이 걸린다. 해결책으로 스키의 스톱퍼를 찍찍이로 올린 다음, 스키를 뒤집어서 탑을 아래로, 테일을 위로 한 다음 보드의 바인딩과 스키의 바인딩을 교차해서 넣는 방식을 고안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기가 막힌 방법이었다. 이로써 오크밸리를 부츠만 들고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