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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워터피아 방문기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2. 25. 19:00
설악 워터피아를 다녀왔다. 재작년 6월 정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둘째가 너무 어려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반면 올해는 둘째도 네살이 되었고, 그동안 물놀이장도 제법 다녀서 이번에는 잘 놀 수 있었다.
1. 수온
아침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실내 온도가 그렇게 훈훈하지는 않았다. 물에서 나오면 으실으실 추운 정도였고, 거기다 오전에는 수온도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다. 밤새 식은 물을 다시 덥히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재작년에 왔을 때에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도 그랬다. 아쿠아동은 수온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지만 스파동은 따뜻하게 놀 만했다. 그래서 주로 스파동의 이벤트탕에서 놀고, 파도풀 시간에 맞춰서 잠깐 왔다갔다 했다.
둘째는 이제 튜브없이 구명조끼만으로도 잘 놀았다. 구명조끼가 언니와 같은 디자인에 새거라서 그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누워서 떠다니는 것의 재미도 느꼈다. 둘 다 미끄럼은 잘 안탔고, 튜브 없이 구명조끼만으로 스스로 떠서 물놀이를 즐기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둘째가 올해까지는 워터피아가 공짜니까 또 와야겠다.
2. 파도풀
파도풀도 운영 시간이 너무 짧았다. 정시부터 25분까지 운영하고, 25분부터 35분간 점검이었다. 50분하고, 10분 쉬는 것도 아니고, 25분 하고 35분 쉬는 것은 좀 너무 한 것 같았다. 그래도 구역을 삼등분해서, 저파도 부분과 중파도 부분은 구명조끼 없어도 즐길 수 있었고, 고파도 부분은 구명조끼를 의무 착용하게 했다. 그러면 구명조끼 없는 사람들도 약간은 파도를 즐길 수 있었다.
규모도 다른 실내에 있는 파도풀보다 컸다. 당연히 파도도 컸다. 그런 부분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었다.
3. 유수풀
유수풀은 수온이 따뜻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밤새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수온이 따뜻하지 않아서 잠깐씩만 즐길만 했고, 계속 즐기기에는 힘들었다.
4. 노천탕
노천탕은 예전 그대로였다. 신혼여행 때 여기 왔었는데, 그 때 같이 갔던 커플탕도 그대로이고, 여러 노천탕들도 변함없이 있었다. 아내는 추워서 노천으로 다니는 것이 싫다고 해서 둘러보지는 않았고, 나만 둘러봤는데, 다시 한 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5. 사우나와 수질
워터피아 최대의 장점은 사우나와 수질이었다. 넓은 사우나 시설과 미끈미끈 닦아도 닦아도 계속 미끈거리는 수질은 만족도를 높여준다. 물놀이하고, 한 시간 정도 사우나를 하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피로가 풀려서 몸이 개운해졌다.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온돌까지 있어서 나에게는 그만이었다.
6. 먹을거리
먹을거리는 불만이었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특색없고, 메뉴도 다양하지 않고.... 한식당도 재료가 모자라서 조리가 되지 않는 음식도 있고.... 실내온도가 추워서 따끈한 국물을 찾게 되는데, 한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으려고 주문했는데, 재고가 떨어졌단다. 시간이 12시 30분인데.... 한창 점심시간인데 재고가 떨어질 정도로 준비를 안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푸드코트가 밖에서 들어오는 입구와 연결되어 있어서 외부의 찬 공기가 그대로 들어와서 먹으면서도 계속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물에서 나오면서 추위를 한 번 느끼고, 푸드코트에서 한 번 더 느끼고, 먹기에 아주 불편했다.
여름에 한 번 정도 추위를 느끼지 않을 때 즈음에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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