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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 길이 학교다: 길이라는 테마는 만만치 않다행간의 접속/인문 2016. 2. 21. 16:56
책이름: 길이 학교다
지은이: 조지욱
펴낸곳: 낮은산
펴낸때: 2013.10
현직 지리 교사가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길 속에는 배움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길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을 얘기하고 있다. 목차를 보니 '1. 길이란, 2. 산과 길, 3. 강과 길, 4. 바닷길, 5. 사람과 길' 이렇게 나누어 놓았는데 길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길에 대한 생각, 길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이라는 주제는 잘 잡았는데, 그 알맹이는 미흡하다.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에세이 같은 부분도 있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 생각 같은 부분도 있고, 인문학적 정보 같은 부분도 있고... 그러다 보니 주제와 무관한 것은 아닌데 뭔가 융합되지 않은 느낌, 뭔가 약간 모자란 느낌도 든다. 또한 분량 상으로도 생각이 더 깊이 있게 들어갈 것 같은데 끝나는 부분도 있어서 아쉬웠다.
분명히 지은이는 길이라는 테마에서 무엇인가를 끄집어내고 싶었는데, 길이라는 테마 자체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인문사회적인 정보를 좀 더 깊이있고 자세히 끄집어내면서 배움의 핵심을 짚어내는 것이 좋았다고 본다. 나 보고 이런 책을 쓰라고 하면 못쓰겠지만 읽은 이의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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