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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2] 교사 상처: 결론은 변화를 위한 실천
    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16. 1. 15. 00:00

    책이름: 교사상처

    지은이: 김현수

    펴낸곳: 에듀니티

    펴낸때: 2013.09

     

    부제가 '고단한 교사들을 위한 치유 심리학'이다. 교사가 아닌 사람이 교사들의 상처를 알 수 있을까 싶지만, 지은이는 대안학교 교장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사 역할도 충분히 했기 때문에 교사들의 상처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치유의 방법도 또한 알고 있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교사 측면에서 보면 너무 자책하지 말라는 것, 부담을 좀 내려놓으라는 것, 몸에 힘 좀 빼라는 것 등이고,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욕망을 읽으면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 등을 얘기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니까 치유의 방법이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 맞다. 특별하지 않다. 단지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최종 결론은 자신부터 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내용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뽑아보았는데, 먼저 교사들이 기대와는 다른 현재의 학교 상황을 분석한 부분이 너무 와닿았다. 첫째, 협력자로서 가정이나 가정교육이 사라졌다. 둘째,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셋째, 배움의 본령으로서 학교가 사라졌다. 넷째,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교사의 입장에서 봤기 때문에 참스승이 사라졌다 등과 같은 항목은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무기력한 아이들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만큼 잘할 수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잘할 수 없다. 했을 때 실패가 뻔히 예측된다. 사실 무기력한 아이들도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잘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안 하는 것이고, 무기력이 학습되다 보니 더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새로운 측면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부여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교사모임을 권하는데, 특이한 것이 있다. 퀘이커 교도들의 신뢰 서클에서 배운 것인데, 그 모임의 규칙은 '서로 고치려 하지 않고, 구하려 하지 않고, 충고하려 하지 않고, 바로 잡으려 하지 않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모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들어주기, 공감하기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모임 안에서 성숙과 성장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 안된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모임에 매몰되지 말라고 하면서....

     

    교사로서 교육 관련 책, 특히 교사에 대한 책을 읽을 때면 마음이 불편하다. 바로 내 얘기니까....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내가 안고 가야 하는 숙제들이 많다는 의미이겠지....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변화시켜 나가야겠다. 첫째는 아이들의 욕망을 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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