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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98] 수업: 진정한 수업을 위해서는 균열이 필요해
    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13. 10. 29. 12:41

     


    수업

    저자
    이혁규 지음
    출판사
    교육공동체벗 | 2013-02-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낡은 습속을 넘어서 수업 새롭게 보기한국에 근대 교육이 도입된 ...
    가격비교

    청주교대 사회교육과의 이혁규 교수가 쓴 수업에 대한 책이다.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이 만나 배움이 일어나는 상황인 수업이 교육의 근본 목적에 비추어 봤을 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지적하고, 수업과 관련된 여러 제도나 개선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더욱 교육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모습도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원인 분석과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것들을 보면 근대적인 교실의 풍경이 나온다. 즉, 지금은 근대적인 인간을 키우는 것이 아닌 탈근대적인 인간을 키워야 하는데, 교육은 여전히 근대적인 제도와 습속으로 근대적인 인간을 만들려고 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또 공부는 때가 있다는 말에 대해서도 평생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다른 생각을 제시한다. 교과서의 문제도 제시하는데, 결국 교과서를 뛰어넘는 교사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한다.

     

    수업지도안 문제도 제시하는데 정형화된 틀로 인해서 교육하려고 하는 내용이 틀에 의해서 규정되는 도치 현상이 문제임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공립형 대안학교의 무책임해 보이는 수업지도안을 보여주는데, 특징은 수업에서 염두에 둔 것을 얘기하면서 관찰자들이 중점적으로 관찰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담았다. 이는 관찰자와의 소통을 통해 실천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배우지 않는 교사들의 문제를 지적한다. 교사들이 연구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기까지 한 모습을 비판하면서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를 지적하는데 교사들이 그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교육의 표준화가 오히려 교사들을 공부하지 않게 하는 역설을 얘기한다. 가르칠 내용이 표준화되어 있으니 교사들이 딱히 할 것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무지한 스승'을 제시한다.

     

    무지한 스승은 도대체 어떻게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학습이 일어나도록 만들었을까? 그가 가르친 것은 구체적인 학습 내용이 아니다. 그가 유일하게 무엇인가를 가르쳤다면 그것은 누구나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환기시키고, 배우는 것이 가치 있다고 학습자의 의지를 각성시킨 것이다. 이 무지한 스승의 모습에서 필자는 미래 교육의 출구를 본다.

     

    대안으로 제시한 무지한 스승이 어떻게 학생들이 각성하게 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으니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다.

     

    흥미로운 것은 수업연구대회에 대한 비판인데, 이상적인 수업을 연기하는 것이 수업연구대회이고, 실제 교실수업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을 문제삼는다. 정말 1차시의 수업에서 보여주기 위해 수업의 모든 요소를 다 집어넣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도 얘기한다. 공감이 팍팍 되었다.

     

    읽으면서 반성도 되고, 답답함도 느끼고 했는데, 답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특히 더 답답했다. 이런 현실 문제에 대한 대책은 없지만 일단 현실 상황에 균열을 내는 작은 시도들이 필요할 것 같다. 우선 공부하는 교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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