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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플레이도시 스노우도시 방문기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5. 12. 13. 15:41

    지난번에 웅진플레이도시 워터도시 입장권을 소셜에서 구입할 때 스노우도시 오전권도 2장 덤으로 주길래 오늘 갔다. 스노우도시는 크게 눈썰매장과 튜브썰매, 그리고 스키장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 가 본 느낌은 나름 괜찮았다. 좋았던 점은 동선이 짧은 점이었다. 눈썰매장에서 튜브 썰매, 미끄럼틀, 화장실, 스낵 등이 1분 이내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애들 데리고 힘들게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었다. 저기 가고 싶다고 하면 그냥 가면 된다. 쉬고 싶다고 하면 잠깐 스낵코너에 가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5살 첫째에게 잘 맞았다. 튜브 썰매는 굉장히 빠른 속도인데도, 아이가 즐길만했다. 그리고, 눈썰매도 살짝 레인이 구별되어 있어서 조종이 미숙해서 옆 사람과 부딪칠 염려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길이도 길지 않아서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눈썰매을 이제 갓 혼자 타기 시작해야 하는 아이가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신감 있게 혼자 탈 수 있을 정도의 코스여서 좋았다. 시간이 없어서 눈을 갖고 뭉쳐서 노는 것을 못했는데, 그런 것도 한쪽 옆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반면에 3살 둘째는 잘 맞지 않았다. 튜브 썰매는 너무 빨랐고, 눈썰매는 아빠랑 혹은 엄마랑 같이 탔는데도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올해 1월에 휘닉스파크에서는 잘 탔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재미없다고 집에 가자고 했다.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는 나는 스키를 갖고 와서 스키 타고,, 큰 애는 혼자 눈썰매 타고, 둘째는 엄마랑 타는 것이었는데, 둘째가 흥미가 없는 상황에서 엄마가 둘째에게 붙들려 있고, 첫째가 혼자 타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애들 엄마가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나는 스키도 못 탔을 것이고.... 아무튼 그렇게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나도 눈썰매로 선택한 것이 그래도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차 타고 오면서 했다.


    겨울 스키장들이 개장을 해서 스키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강습 받는 아이들 몇 명만이 있었을 뿐이다. 스키장이 열지 않을 때 정말 스키를 타고 싶으면 한 번 정도 와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설질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았고, 경사도 괜찮았다.


    아내는 아이들이 좀더 커서 스키장에서 강습받는 것보다 여기서 강습을 받으면서 기초를 익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은데, 관건은 아이들의 하체힘이 얼마나 버텨줄 것인가 하는 것이므로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는 초등학생 딸과 아버지가 같이 와서 스키 타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 그렇게 할 것이냐고 물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여기서는 고글은 별로 필요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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