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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중흥 골드스파 리조트 방문기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5. 8. 1. 23:02
대학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나주에 간 김에 나주호 관광지에 있는 중흥 골드 스파 리조트에 갔다. 다른 친구도 거기에 간다고 했길래 그 말을 듣고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가게 되었다.
1. 유수풀
유수풀이 두 개였다. 어른용과 아이용. 어른용은 주말이라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서 타야 할 정도였다. 어차피 우리 애들은 키가 작아서 해당사항은 없었다. 아이용 유수풀은 실내풀과 연계되어 있어서 즐겁게 탈 수 있었고, 유속도 적당했다. 아쉬운 점은 좀 짧은 느낌이었다. 좀 넓고 길게 돌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첫째가 여기서 가장 재미있게 놀았다. 튜브 없이 구명조끼만 입고도 유수풀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곳이었다.
2. 미끄럼틀과 시소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개구리 미끄럼틀도 적당했다. 엉덩방아 찧지 않고, 너무 깊이 빠지지 않으면서 따뜻한 수온도 괜찮았다. 야외에 있는 키즈 랜드의 시소도 재미있었다. 올라 올 때마다 손잡이에서 물이 발사되어 상대편에게 쏘는 것이 재미있었다. 애들이 내리고 싶어 하지 않아서 곤혹스러웠다.
3. 파도풀
야외 워터파크라서 파도풀이 있었다. 파도풀도 재미있었다. 파도풀에서 구명조끼 입고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이 더위에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끈적끈적한 날씨에 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아이도 파도풀의 재미를 느꼈는지 조금 무서워 하면서도, 조금씩 물을 먹어가면서도 즐기고 있었다.
4. 단점
만족한 것만큼이나 불만족스러운 단점들도 있었다. 일단 너무 비쌌다. 할인도 별로 크지 않았고, 소셜에 풀리는 것도 없었다. 카드 할인 받아서 나, 아내, 큰애, 이렇게 세명만 해도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금액이니 시설이 좋긴 하고 만족스러워도 부담스러운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결국 입구에서 아내와 내가 신용카드 만들고 무료 입장권 받아서 들어갔고, 아이 것만 카드 할인으로 계산했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말이라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이 줄이었다. 튜브 바람 넣는 것도 줄, 튜브 바람 빼는 것도 줄, 구명조끼 반납하는 것도 줄. 무엇보다 결정적인 줄은 밥먹는 줄이었다. 30분을 기다려서 식권을 구입하면 한 시간을 기다려서 배식을 받았다. 먹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2시간 여를 식사시간에 쏟아부은 꼴인데, 그 비싼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와서 밥 먹는 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적으로 사람들을 수용할 수는 있었지만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그렇게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락카키 충전이 선불식인 것도 불편했다. 맨날 오는 사람들이야 다 알고 갔겠지만, 처음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뭘 사거나 빌리려고 할 때 충전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정산소로 다시 가라는 말을 들으면 약간 귀찮은 느낌이 들었다. 후불로 하는 곳도 많은데 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 결론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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