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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 1] 13/14 시즌 첫 스키: 첫 스킹은 감이 잘 안 온다고...
    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3. 12. 30. 23:30

    13/14 시즌 첫 스키를 오늘 휘닉스파에서 시작했다. 혼자 스키장에 온 것은 아니고, 가족들과 함께 스키장에 왔고, 저녁 먹고 애들은 아내에게 맡기고, 21시부터 24시까지 심야를 탔다. 그래도 심야권이 있어서 좋았다. 야간권만 있었으면 아까웠을 것 같다. 애들 저녁 먹이느라 어차피 18시부터 타기는 힘들었을텐데... 아무튼 11월 초에 콘도 추첨을 하고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짐 싸고 애들 끌고 오느라 스키 타러 갈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일단 파노라마에서 플루그 보겐으로 시작했는데, 왼쪽 무릎이 조금 통증이 느껴졌다. 올해 자전거도 별로 안 타고, 운동다운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릎의 통증까지 느껴지니 더 조심해서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도 파노라마에서 패럴렐로 탔고, 자세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팔을 어떻게 해야 할지, 턴이 약간 터지는 느낌이고, 무릎으로 눌러서 날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몸을 기울여 날을 세우려는 경향이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꾹꾹 눌러 타야 하는데.... 그리고 충분히 기다려서 턴을 하지 않고 성급하게 몸을 돌리는 경향도 자꾸 나왔다.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세번째는 막 탔다. 스피드도 내고, 답답하게 타면 뭐하겠느냐 싶어서 막 탔다. 그래서 조금 시원하긴 한데.... 그 때뿐이다. 네번째는 경사를 높여서 챌린지로 갔다. J턴을 하면서 슬로프를 잘게 나누어서 꼼꼼히 탔고, 그래서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다섯번째는 미들턴으로 리바운드를 조금 느끼면서 탔다. 밸리와 펭귄을 타고 베이스로 내려와서 쉬었다.


    40분 정도 쉬고, 그냥 숙소로 갈까 하다가 조금만 더 타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오픈된 리프트가 스패로우와 파노라마 리프트밖에 없다. 베이스에서 스패로우는 약간의 경사가 있어서 스키를 들고 올라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정상에서 쉬는 건데... 심야 23시 30분 이후에는 곤도라도 안 하고, 다른 데는 거의 안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으이그....


    정상에서는 파노라마 한 번 타고, 챌린지 세번 타고 내려왔다. 여전히 감은 오지 않았고, 그저 첫번째 스킹에 만족해야 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아, 그리고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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