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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 2] 스키장 풍경이 달라진 것 같네
    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4. 1. 17. 22:49

    13/14 시즌 두번째 스키는 엘리시안 강촌으로 갔다. 지난 번에 휘팍에서 시즌 첫번째 스키를 타고 나서 생각한 것은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을 대비해서 비시즌 중에 운동을 너무 안 한것이 그대로 표시가 났다. 거기다가 왼쪽 무릎도 약간 통증이 있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오전오후를 빡빡하게 타는 것보다 6시간권을 끊어서 경제적으로 알차게 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엘리시안 강촌으로 갔다. 재작년에 자주 갔던 오크밸리는 올해 할인이 예년만 못하다. 재작년에는 50%는 기본으로 해주었는데, 최고 할인이 45%이다. 그것도 요일을 잘 맞추어야지 그렇다. 비발디파크도 할인이 좀 적고....


    정상에 올라가서 처음에는 드래곤에서 플루그 보겐과 페러렐로 감을 익히고, 디어에서 주로 탔다. 밤새 눈이 와서 그런지 설질은 좋았다. 엘리시안 강촌의 길지 않은 슬로프가 체력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타기 편했다. 전에는 긴 슬로프를 타야지 마음껏 타는 느낌이었는데, 생각이 좀 변해가고 있다.


    시즌 첫 스키 때보다는 감이 많이 살아났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강습이라도 받아야 하나? 동영상이라도 찍어야 하나?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데 같이 탈 만한 사람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이다. 내 폼 좀 봐주시오...


    10년전과 달라진 스키장의 풍경 중 하나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10년 전에는 아이들이라고 하면 주로 스키캠프를 온 초등학생들이 많았지, 초등학생 이전의 아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사이는 초등학교 이전에 아빠를 따라서 스키를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와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와서 스키를 탄다. 엄마는 식당에서 대기하면서 애들 기다리고.... 5년 후의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 우리 애는 겁이 많아서 스키는 잘 안 탈 것 같다. 눈썰매도 무서워하는데.... 부츠가 아프다고도 할 것 같다.


    엘리시안 강촌에 보더들이 많지만 폼이 예쁜 보더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예쁘게 잘 타는 커플을 발견했다. 남자가 여자를 가르쳐주는데, 여자의 실력도 중상급 이상이다. 두 커플이 보드를 타는 것을 보니 날을 꼿꼿하게 세우고, 각을 예리하게 잡는데, 보드가 그리는 선도 예쁘고, 자세도 예쁘다. 이렇게 잘 타는 보더를 보면 보드를 타고 싶어진다. 다음에는 보드를 갖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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