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07/08 시즌 스키를 마감했다. 예년과 달라진 것도 있고, 늘 똑같은 것도 있다. 마감하면서 시즌을 정리해본다.
1. 통계
(1) 이용횟수: 15회
-스키: 13회
-보드: 2회
(2) 총 이용비용: 442000
-식비: 45000원
-교통비: 47000원
-시즌권: 350000원
(3)하루 평균이용비: 29500원
2. 성우 리조트 슬로프 설질이 좋아졌다.
성우와 휘닉스파크를 비교하면 사람들은 휘닉스파크를 선호하는데, 올해는 성우의 설질이 확실히 달라졌다. 초기 제설도 열심히 해서 정상도 꽤 빨리 오픈했고, 설질 관리도 열심히 해서 빙판이 지는 일도 거의 없었다. 눈도 어느 정도 와줘서 어떨 때에는 일본 나가노의 어느 스키장의 설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또한 다양한 슬로프를 개발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델타에 웨이브 코스와 초급용 모글을 조성한 것과 스노우보드 크로스 대회 코스를 일반에게 공개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스노우보드 크로스 코스는 초중급자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초중급자를 위한 그런 코스를 만든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3. 버스가 공짜였다.
올해의 매리트는 단연코 버스 공짜였다. 사실 올해는 시즌권을 끊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컸는데, 시즌권 구매자는 버스가 공짜라는 사실에 바로 시즌권을 끊었고, 이 덕택에 정말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 내년에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4.같이 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즌동안 누구랑 같이 스키장에 간 날이 없었다. 15일 모두 혼자서만 탔다. 역시 심심했고, 별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오전만 타는데도 지루했다. 스키장에서 쉴 때,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꽤 있었다.
5. 다른 스키장에도 가지 않았다.
성우 이외의 다른 스키장도 가지 않았다. 누군가가 같이 타자고 하면 다른 곳도 갈 생각이 했었을텐데, 그럴 일이 없으니 계속 성우에서만 타게 되었다. 작년에는 하이원이 개장을 해서 하이원도 몇 번 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러지도 못했다.
6. 내년 시즌에는 어떻게 할까?
내년 시즌에도 스키를 그렇게 많이 탈 것 같지 않아서 시즌권을 끊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만 겨울방학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가 제일 큰 변수이다. 겨울방학 때 장기간 해외 나가면 당연히 시즌권은 끊지 않겠지만 해외에 나가지 않는다면 경우는 달라진다. 거기다가 요새 좋은 스키들이 중고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기라서 좋은 스키를 구하게 되면 스키장을 다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태백에 서학리조트가 개장을 하면 스키장 간의 경쟁이 심해져서 좋은 조건으로 스키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해본다. 그도 저도 아니면 시즌권을 끊는 대신, 일본으로 3박 4일이나 4박 5일 정도 원정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것도 아니면 스키어스 클럽에 가입해서 5년동안 스키를 공짜로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올해도 무사히 잘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