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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보드] 시즌 첫 보딩: 감 잡고 겁 늘고
    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8. 1. 24. 15:27
    07-08 시즌 첫 보딩을 했다.
    스키만 타다가 좀 지루한 것 같고, 또 보드 타는 사람들 보니 보드가 타고 싶어서 보드 탔다.
    집에서부터 보드 들고, 보호대 차고....
    잃어버리는 것 없이 잘 챙겨야지 하면서 이것저것 신경쓰고....

    성우에 도착해서 밥 먹고, 장비 착용하는데, 안경이 없다.
    이 안경은 5년 전에 쓰던 안경인데, 테가 작아서 고글 안에 쓰기에 좋다.
    거기다가 고글과 얼굴 사이의 공간에 자리 잘 잡으라고 내가 약간 변형한 나만의 안경이다.
    물통하고 같이 왼쪽 주머니에 넣었는데, 물통을 빼면서 빠진 것 같았다.
    밥 먹을 때 물통을 뺐으니까 밥 먹은데 떨어져 있나 가봤더니 없다.
    버스에서 물 마실 때 빠졌나 싶어서 버스 기사한테 전화했더니 전화 안 받는다.
    지금 쓰는 보통 안경은 고글 안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안경 없이 그냥 타는 수밖에 없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다 아니까 사람이나 물체가 있는지만 구별할 수 있으면 된다.
    음.... 안경 없어도 탈만하네....

    오랜만의 보딩....
    처음 1시간 동안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엣지를 세울 수가 없었다.
    그저 턴이 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타니까 서서히 엣지를 세우면서 턴을 할 수 있었다.
    J턴으로 날에 대한 감각을 확실히 익히고 속도를 내면서 즐겼다.
    그러다 역엣지 한 방에겁먹고 무서워졌다.
    보딩은 스피드인데 스피드를 즐길 수 없으니....

    보딩 마무리하고 버스 기사하고 통화했더니 안경 보관하고 있단다.
    안경 보관하고 있다는 말에 반가웠고,이 안경에 대해 꽤나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부터는 잘 챙겨야겠다.
    다음 달 정도에 스키가 다시 지루해지면 또 보드를 타야겠다.
    안경도 잘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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