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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4,85] 다시 쓰는 택리지 4, 5권: 국토에 대해서 정리해보세요.행간의 접속/인문 2013. 9. 27. 09:38
다시 쓰는 택리지 4권과 5권은 복거총론으로 각각 '어디에서 살 것인가', '우리에게 산하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화두는 잘 던져서 충분히 흥미를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내용은 좀 따분했다. 특히 4부는 풍수지리설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했고, 조선의 역사에 대한 얘기도 너무 많았다. 특히 택리지의 저자인 이중환과 관련된 당쟁 이야기는 너무 빗나가지 않았나 싶다. 내가 기대한 것은 현대적인 관점으로 지리를 보는 것이었는데,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5권에서 백두대간에 대해서 잘 설명한 것은 좋은 정보였다.
백두사넹서 지리산까지 우리나라 등뼈를 이루는 것이 백두대간이고, 장백정간이라는 하나의 정간이 있으며, 청북정맥, 청남정맥, 낙남정백, 낙동정맥, 한남정맥, 한북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남정백, 금북정맥, 호남정맥, 호남금남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 해서정맥 등 열세 개의 정맥이 있다.
이름을 보면 대부분 강이름(청천강, 임진강, 예성강, 한강, 금강, 낙동강)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배웠던 산맥은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토질 및 발생연대를 추정하영 만든 것인데, 자연스럽지 않다. 특히 차령산맥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런 정보를 우리는 배워왔었는데, 백두대간은 그 이전부터 신경준의 '산경표'에 존재해왔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토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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