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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44] 공부 상처: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
    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13. 6. 16. 00:10



    공부상처

    저자
    김현수 지음
    출판사
    에듀니티 | 2013-01-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대한민국 교사 부모에게 드리는 메시지『공부상처』. 이 책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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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부진 학생들을 상담하고, 도움을 준 글쓴이가 낸 책이다. 학습부진의 원인과 유형, 그리고 처방 등에 대해서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를 해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바로 그 경우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해결을 위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들의 경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봤을 때, 단순히 못하니까 포기했겠지, 하기 싫으니까 그랬겠지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없다. 좀더 분석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일상생활에서 부모나 교사의 무관심, 조롱, 야유, 멸시를 견디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 성적에 둔감해지거나 내놓고 공부를 회피하는 것이다. 겉보기에 무기력한 상태로 비치고, 그러다 보니 둔감해져서 실제로 무기력해진다. 그런 반면, 겉으로는 무기력해 보여도 속으로는 매우 민감한 아이들도 있다. 진짜는 예민한 아이인데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 정말로 둔감하고 무기력한 것인지는 직접 이야기를 해 보아야만 파악할 수 있다.


    학습 부진 교실에 와 있는 아이들도 대부분 '능력이 없다는 게 드러날까 봐 공부를 안 하려는 경우'에 속한다. 아이들로서는 공부를 안 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자기가 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싫을 때 차라리 안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안이한 대처법이기도 하다.


    성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얘기한다. 한마디로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하게 하여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무게감을 줄이고(별 것 아니군), 노력의 요구량을 감소시키며(이만큼만 하면 되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수준을 높인다(난 이것도 할 수 있다).


    학습 부진의 4가지 유형이 있단다. 생활관리도 잘 하고, 동기도 높은 노력형, 동기는 높으나 생활관리는 안 되는 동기형, 생활관리는 잘 되나 동기는 낮은 조절형, 동기도 낮고 생활관리도 안 되는 행동형이다.


    노력형인데도 학습 부진이 나타난다면 공부 방법을 바꿔주어야 한다.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세우기를 바탕으로 해서 세부적인 학습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심리적으로는 불안감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조급하지 않도록 자기 암시하도록 안내한다.


    동기형은 동기는 높은데 생활관리가 안 되므로 자기 조절 습관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을 먼저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작은 성취에 칭찬을 하여 통제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조절형은 생활관리는 되는데, 동기가 낮은 경우이므로 작은 성공을 통해 학습 동기를 높여야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착하고 욕심 없는 내성적이기 때문에 롤모델을 제시하여 새로운, 그렇지만 가능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행동형은 생활관리도 안 되고, 동기가 낮은 경우로 가장 힘든 경우이다. 이 때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관계를 끊지 않는 인내심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약속인데,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반드시 지키면서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관심 분야를 찾아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근접 영역으로 확대하는 식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요령도 나와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하는 시험 계획 작성 순서이다.


    -과목과 시험 범위를 확인한다.

    -과목별 필요한 교재와 자료를 생각한다.

    -목표 점수를 적는다. 지난번 시험 점수를 반영하여 현실적으로 잡는다.

    -아래 순서로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1단계: 교과서 정독, 암기

     2단계: 문제집 풀기

     3단계: 교과서와 유인물 다시 읽기

     4단계: 문제집 다시 풀기

     5단계: 교과서, 문제집으로 최종 마무리하기


    공부 잘 하는 학생, 혹은 공부가 어느 정도 습관이 된 학생한테는 요령도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내용일 수 있다. 우리 반 학생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어느 날 갑자기 학습 부진 학생이 변할 수는 없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믿고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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