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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7]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안에서는 안 보이는 문제들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12. 11. 11. 22:13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10대 14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14명의 학생들은 다양하다. 중학생, 서울 인문계 고등학생, 지방 인문계 고등학생, 지방 실업계 고등학생, 중학교 자퇴생, 외국 유학생 후 복학생, 대안중학교 학생, 재수생 등이다. 학생들이 처한 객관적인 상황들은 다양하지만 주관적인 인식은 비슷하다. 모두 힘들다는 것. 교육제도와 사회 분위기 등 대한민국 10대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요구하는 목소리는 뻔하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
누구는 꿈을 갖고 있고, 누구는 공부만을 목표로 하면서 꿈은 뒤로 미루었고, 누구는 주변을 생각하면서 넓은 세상을 보지만 누구는 다른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은 없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일 것이다.
생각 깊고, 내용성 있는 지식인들의 인터뷰 책만 읽다가 청소년들의 인터뷰 책을 읽으니 좀 당혹스러웠다. 이런 인터뷰를 책으로 낼 생각을 하다니.... 막말로 교사인 내가 봤을 때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라서 싱겁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었다. 10대 학생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밖에서 보면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0대들이 책에 담긴 생각들을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닌 것이다. 참 새삼스럽고 부끄러웠다.
교육이 학교가 10대들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매일의 출근길은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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