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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12. 10. 21. 00:30
예술의 전당 토요 콘서트에 다녀왔다. 작년 2월에 처음 알게 되었고, 올 초에도 한 번 갔다 왔고, 오늘이 세번째이다. 오늘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이다.
1.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이 곡은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곡이다. 러시아의 낭만과 힘이 모두 느껴지는 명곡이다. 조그만 오디오나 카 오디오로만 듣다가 실제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니 느낌이 남달랐다. 더구나 이름은 잘 모르지만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연주해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러시아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같이 봤던 아내는 긴 팔다리를 가진 연주자가 역동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연주가 더 울림이 있다고 얘기를 했다. 키가 너무 커서 피아노의 다리를 더 높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쇼스타코비치는 현대음악가이다. 이 곡은 35년에 작곡한 곳이고.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물론 연주 전에 대략적인 해설을 해주었지만 그래도 쉽지 않았다. 음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음들이 다 떨어져서 각각 따로 떨어졌다고나 할까?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3악장인데,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부분이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주 작은 소리를 아주 길게 끊어지지 않게 내는 연주 기법이 있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마 제2 바이올린에서 어떤 한 사람이 그런 것 같은데,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를 끊어질 듯 말 듯하게 연주하는 것... 감탄이 나왔다. 또한 4악장은 매우 화려해서 관악기들과 타악기들이 주를 이루면서 현악기들도 무겁게 소리를 내니 무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거기다가 평소에는 잘 구경하지 못했던 징이나 큰 북, 트라잉앵글, 하프, 심벌즈, 작은북, 마림바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도 이채로웠다.
3. 예술의 전당의 단풍
나오는 길에 예술의 전당의 단풍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과 다르게 광장 주변에 파라솔과 벤치를 놓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조성했다. 애기를 어머님 댁에 맡겨 놓았기 때문에 풍경과 여유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내년에는 둘째가 나오기 때문에 이 콘서트는 못 볼 것 같고, 내 후년에나 둘째가 좀 크면 그 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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