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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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7]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위험한 흔들림행간의 접속/인문 2008. 9. 30. 21:10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카테고리 청소년 지은이 윤세진 (그린비, 2007년) 상세보기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하는 저자가 언어에 대해서 쓴 책이다. 저자가 썼던 『신국어독본』의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란다. 그러나 언어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문법에 대해서 깐깐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말하기,읽기, 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꽤 자유분방한 생각을 담아서 쓴 책이다. 그러나 이 자유분방함이 대책없는 자유분방함이 아니라 근거 있고, 나름대로 합리적이라서 설득력이 있다. 1. 언어에 대해서 언어는 게임이다. 게임은 규칙이 있고, 언어 게임은 상황이 주는 규칙에 맞게 사용된다. 언어의 상황은 다양하므로 언어의 규칙도 다양하다. 다양한 상황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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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3,84]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1,2: 동양신화 신들과 인물 안내행간의 접속/인문 2008. 9. 19. 22:43
이야기 동양 신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정재서 (황금부엉이, 2004년) 상세보기 이야기 동양 신화 2 (중국편)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정재서 (황금부엉이, 2004년) 상세보기 정재서 교수는 이대 중문과 교수이다. 신화하면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만을 생각하는데, 동양의 신화들도 서양의 신화에 못지 않게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화들이 중국의 신화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신화가 유통되던 고대에는 국가와 민족이 분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신화를 공유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우리의 신화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1. 혼돈의 신 제강: 태초는 혼돈이 있었다. 6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 얼굴은 없으며, 춤과 노래를 잘 했다. 혼돈은 친구인 숙과 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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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1] 주제와 변주 2: 핵심을 뚫는 진지함행간의 접속/인문 2008. 9. 9. 20:58
주제와 변주 2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인디고 서원 (궁리, 2007년) 상세보기 인디고 서원의 저자 초청 토론회를 묶은 『주제와 변주 2』이다. 『주제와 변주 1』과 같이 저자와 토론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담은 대담도 넣었다. 조병준 커뮤니티는 시효 소멸된 개념이다. 대안은 네트워크이다. 흩어진 개인들의 공동체가 네트워크이다. 각자 흩어져서 생활하지만, 서로의 힘이 필요할 때 뭉치는 것. 모든 사람을 일체화하는 것, 내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난 시대의 이야기이다. 개인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직장에서, 집에서, 친구 사이에서 다양한 정체성으로 자신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면 된다. 그리고, 함께 하는 일은 프로젝트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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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8] 주제와 변주: 핵심을 뚫는 사유행간의 접속/인문 2008. 8. 31. 08:58
주제와 변주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인디고 서원 (궁리, 2006년) 상세보기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에서 책을 통해서만 만났던 저자들을 초대해서 질문하고 대답받고, 약간의 강연도 들은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중고생들이라고 해서 질문의 깊이를 염려할 수도 있을텐데, 읽어보면 웬만한 대학생들보다도 깊이 있고, 핵심을 꿰뚫는 질문으로 저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책 읽기와 사유를 통해서 삶을 그리는 모습이 정말 이상적이었다. 한마디로 생각 있는 사람들이 꿈꾸는 모습이었다.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들을 뽑아보았다. 1. 이왕주 알고 있는 것과 충돌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선택하려 하지 말고, 혼란을 머리 속에 두고, 궁리하면서 버텨보자. 의문을 던지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의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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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5]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정말 잘 놀고 싶다행간의 접속/인문 2008. 7. 20. 20:28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한경애 (그린비, 2007년) 상세보기 신문 서평을 읽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은 책이다. 즐거움이 없이 하루 하루가 전쟁 같은 현대 사회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삶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앞 부분에는 우리의 삶이 왜 이렇게 즐겁지 않고, 항상 무언가에 쫓겨가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원래 우리의 삶은 축제와 놀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즐거웠다. 노동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았고, 놀이가 노동 안에 있어 삶을 생기있고 리드미컬하게 만들었단다. 그러나 산업화되면서 노동력을 사고 팔게 되어 자본가는 돈 주고 산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노동과 놀이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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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3] 빠빠라기: 우리 문명 다시 생각하기행간의 접속/인문 2008. 7. 16. 13:09
빠빠라기(개정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투이아비 (동서고금, 2003년) 상세보기 1920년대에 사모아의 추장이 유럽을 다녀와서 유럽 문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사모아 원주민들에게 연설한 내용을 독일의 선교사가 엮은 책이다. 이 책은 1920년에 나왔다가 77년에 다시 나오고, 우리나라에는 90년에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20년대 유럽을 보고 쓴 것이라지만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문명에 대한 추장의 시선은 순수하고, 원론적이어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그의 생각 중에서 인상적인 것 몇 가지를 찾아보았다. 돈에 대한 생각이다. 돈이 있어야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많은 돈이 있지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매달리고, 그 돈을 지키기 위해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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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8]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존재에 미학 부여하기행간의 접속/인문 2008. 6. 27. 22:10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7인7색)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홍세화 외 (한겨레신문사, 2004년) 상세보기 한겨레신문사에서 2004년 3월 한겨레21 창간 10돌 기념 이벤트 '인터뷰 특강'을 했다. 특강을 하고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박노자, 홍세화, 하종강, 정문태, 오지혜, 한홍구, 다우드 쿠탑 등 7인이다. 이 책은 그 사람들의 특강과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처음부터 글로 썼으면 어려웠을 내용을 말로 쉽게 나눈 다음에 글로 옮겼기 때문에 마치 내가 특강을 듣는 기분이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은 해외 파병에 관한 문제제기이다. 파병의 당위성을 얘기하면서 파병을 하면 어떤 이익이 얼마나 있으며, 파병을 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이 얼마나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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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3,24] 지식e season1,2: 근본적 사고의 파수꾼행간의 접속/인문 2008. 2. 10. 07:38
지식 e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EBS 지식채널 e (북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지식 e SEASON. 2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EBS 지식채널 e (북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EBS 『지식채널e』를 2권의 책으로 냈다. 사진과 짧은 글로 이루어진 것은 TV와 거의 비슷하고, 부연해서 설명하는 자료를 넣어서 세부적인 이해를 도왔다. 『지식채널e』를 보게 되면 잠자고 있던 나의 근본적 사고를 깨운다. 세상에 적당히 버무려져 묻혀 살게 되다가도 이 프로그램 한 편을 접하면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지식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설사 직접적으로 나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더라도 그 울림은 내 가슴 한 곳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한 순간에 분출되어 나의 행동의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