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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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3]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지킬 것은 지키자행간의 접속/인문 2008. 12. 5. 22:14
자존심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진중권 (한겨레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2007년도에 한겨레21의 4번째 인터뷰 특강이 열렸다. 주제는 자존심이다. 자신을 지키고,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뜻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자존심을 얼마나 잃어버리고 지냈는지,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지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자존심이 과연 내세울 만한 것이었는지... 등등 우리 사회의 자존심에 대해서 여러 지식인들의 강연을 묶어본 책이다. 진중권은 진정한 자존심은 자기 존중감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의미의 권력은 자기가 확실한 사람들이지요. 자기에 대한 욕망, 자기를 긍정하는 사람들은 남한테 인정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내가 나를 인정하거든요. 뭐가 더 필요합니까? 내가 나를 인정하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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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1]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똑똑히 알고 속지 말자행간의 접속/인문 2008. 11. 27. 20:44
거짓말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정혜신 (한겨레출판사, 2006년) 상세보기 2006년에 개최한 한겨레21의 인터뷰 특강 세번째이다. 주제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거짓말에 속아왔는지 되짚어 보고, 속지 말고 똑똑하게 살아보자는 얘기다.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는 남성 심리 전문이다. 책에서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는데, 강의 내용이나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 속에서 속시원하고 명쾌하게 얘기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말한다. 왜 사람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이니까. 그래서 마지막 결론에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이건 오류가 전혀 없다든지 이건 100% 확신한다고 이야기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이 말만은 제가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요. 모든 인간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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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0]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실현할 자아를 찾아서행간의 접속/인문 2008. 11. 25. 19:04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6인6색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한비야 (한겨레신문사, 2005년) 상세보기 2004년에 한겨레21에서 인터뷰 특강을 했고, 그것을 책으로 낸 것이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이었다. 이 책은 1년 후인 2005년에 했던 인터뷰 특강을 책으로 낸 것이다. 역시 말로 풀어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강사별로 생각할 것들을 몇 가지 뽑아보았다.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은 우리 나라의 위상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우리나라가 여러 부문에서 그래도 잘 나가고 있지만, 실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어떻게 여기는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친구가 없는 나라라고 말한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도 우리를 친구로 여기지 않고, 못 사는 나라도 우리를 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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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8]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현실의 벽을 감싸안는 진정한 배움행간의 접속/인문 2008. 11. 21. 19:14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고미숙 (그린비, 2007년) 상세보기 '공부의 달인'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우등생의 비법을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말 그대로 전 생애에 걸쳐서 모든 것을 배우는 자세를 갖고, 삶에 임하는 근본적인 공부를 말하는 것이다. 제1부에서는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얘기한다. 거짓말의 근원은 공부는 학교에서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이 얘기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럼으로써 노동과 여가, 정치 활동과 가정생활 등 삶의 모든 것이 공부가 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있다. 첫째 거짓말은 공부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때를 지나면 공부는 끝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대학 졸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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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7]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책 읽기를 보는 눈행간의 접속/인문 2008. 11. 16. 19:59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권우 (그린비, 2008년) 상세보기 그린비에서 나온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번째 시리즈이다. 이권우는 도서평론가다. 대학 나오고, 출판잡지에서 일하다가 책읽기에 대한 책을 내고 책과 관련한 방송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특별한 내용이 없다. 솔직히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읽기에 대해서 할 말이 뭐 그리 많겠는가? 결론은 책 읽으면 좋다는 것이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책을 읽고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토론을 하라는 얘기를 한다. 김두식의 말을 인용했는데, 여기에 옮겨본다. "내가 잠정적으로 정답이라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언제든지 수정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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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5] 대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행간의 접속/인문 2008. 11. 6. 18:03
대담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도정일 (휴머니스트, 2005년) 상세보기 대담이나 인터뷰는 일반 글보다 읽기 쉽다. 생각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직접 대화를 하는 것처럼 씌어져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면 대담이나 인터뷰를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읽게 되었다. 인문학자 도정일과 자연과학자 최재천이 만나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이 내용을 글로 쓴다면 정말 복잡했을텐데, 말로 한다니까 그래도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쉬운 것은 접근하는데까지였고, 막상 책을 읽다보니 대담이지만 쉬운 대담이 아니었다. 대담에서 말하는 것들이 너무 자유로워서 내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고, 내용 자체도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또 말하다 보면 옆길로 빠지는 것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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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4]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삶의 유쾌한 반란행간의 접속/인문 2008. 10. 28. 19:59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고미숙 (휴머니스트, 2004년) 상세보기 연구모임 '수유+너머'이 있다. 말 그대로 연구모임인데, 인문학을 연구한다. 연구를 한다고 해서 이 모임의 구성이 직업적인 학자들이냐 하면 그게 아니다. 그저 학문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직업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직업 없이 연구실에서 상주하면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모임이 어떻게 가능할까? 자본주의사회에서.. 이 책은 이 연구모임이 어떻게 발생했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부제가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이다. 연구실 소개란에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지식의 생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 마디로 앎의 기쁨을 만끽하자는 것이다. 여기 구성원들은 어떤 특별한 목적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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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0] 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읽기: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행간의 접속/인문 2008. 10. 5. 09:39
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읽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인디고 아이들 (궁리, 2007년) 상세보기 인디고 서원의 아이들이 책을 읽고서 쓴 글이다. 인디고 서원의 모든 아이들은 아니고, 두빛 나래 모임 아이들이 썼는데, 두빛 나래는 서원의 소모임 정도 되는 것 같다. 어른들이 추천하는 책은 너무 어른들 중심이라서 청소년들에게 맞지 않는 책들이 많다고 아이들은 느꼈고, 그래서 직접 책을 추천하기로 마음먹고 이 책을 썼다.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 분야의 책들을 추천했다. 청소년들이 쓴 글이라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청소년 입장에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책을 추천하고 글을 썼다. 그리고 각 분야마다 추천의 글 외에도 추가로 추천목록을 실어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