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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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면장선거: 전편과 다르지 않은..행간의 접속/문학 2011. 6. 21. 12:12
면장선거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7년) 상세보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상담 이야기 그 세 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이 일반인, 두번째 책이 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이라면 세번째 책은 유명인이 상담의 대상이다. 「구단주」는 프로야구 구단을 갖고 있는 구단주가 은퇴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는 이야기이다.「안퐁맨」은 떠오르는 IT기업의 CEO의 문자가 생각나지 않는 신경증을 얘기한다.「카리스마 직업」은 40대의 여배우가 자연적인 늙음을 거부하고 젊게 보이려는 강박증을 얘기한다. 마지막 표제작인「면장선거」는 전쟁같은 선거를 치르는 섬마을 사람들의 변화를 다룬다. 기본적으로 이라부의 성격과 치료법들에 있어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전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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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문학시간에 단편소설 깊이읽기: 쉽지 않은 어려움 속에 깊이 있는 배움이...행간의 접속/문학 2011. 6. 13. 12:02
문학시간에단편소설깊이읽기 카테고리 중/고등학습 > 중고학습문학 > 청소년 소설 지은이 이야기말꽃모임 (나라말, 2009년) 상세보기 소설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자신있는 작품은 몇 편 없고, 대부분은 느낌 상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에서 그치고 만다. 학생들에게 깊이 있게 읽으라고 얘기하지만 어떻게 읽는 것이 깊이 있게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 자기 나름대로 깊이 읽는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정확하게 제대로 깊이 읽은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시험을 볼 수도 없으니... 그런 생각들을 하는 가운데에 이 책은 하나의 작품에 대해서 깊이 읽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를 제시해주고 있다. 책으로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이정도로 깊이 읽는다고 한다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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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7] 황홀한 글감옥: 역사와 사회 속에 진실을 밝히는 소설가행간의 접속/문학 2011. 5. 22. 22:33
황홀한글감옥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자전적에세이 지은이 조정래 (참언론시사인북, 2009년) 상세보기 소설가 조정래의 자전적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독자와의 대화로 풀어나갔다. 자신의 얘기를 스스로 한다기보다는 독자들이 질문하면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하는 식이다. 즉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드리겠다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도 책 한 권이 되니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와 독자가 듣고 싶은 얘기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질문들을 대충 분류해보면, 작가의 삶에 대한 얘기, 태백산맥에 대한 얘기, 한강과 아리랑에 대한 얘기,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얘기들로 나눌 수 있다. 독자들이라면 다 궁금해 할 내용들이라서 질문을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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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4] 어느날, 신이 내게 왔다: 폭력의 욕구행간의 접속/문학 2011. 4. 27. 17:40
어느날신이내게왔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백승남 (예담, 2007년) 상세보기 중학생의 폭력 욕구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물불 안가리는 성격으로, 항상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서 문제인 학생이다. 이 학생의 폭력 욕구를 이 소설에서는 신과의 만남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신들의 세계에 있는 수첩을 주운 후부터 강한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거기에 중독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반까지는 그런 내용이 진행된다. 그러다가 주인공이 칼로 누군가를 찌르고 자신도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보다 더한 폭력에 중독된 사람을 보면서 마음을 바꾼다. 그리고 마음 속 폭력의 욕구와 싸우면서 이겨낸다. 신들의 세계와 관련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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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3] 밤바다 건너기: 어른도 함께 읽는 청소년 소설행간의 접속/문학 2011. 4. 26. 15:23
밤바다건너기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강미 (문학과지성사, 2011년) 상세보기 소설가이면서 울산여고에 재직 중인 교사인 강미의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청소년들만 보는 소설이 아니라 청소년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을 생각하면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가족 이야기이다. 한 가족이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관계 맺고, 어떻게 상처 받고, 어떻게 상처 주고,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쌍둥이인 동우와 연우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고3이면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데, 동우는 사고뭉치 남학생이고, 연우는 모범적인 여학생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버스 기사인데, 임금 체불로 파업 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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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삶의 가르침을 소설로행간의 접속/문학 2011. 4. 16. 23:29
기적의양피지캅베드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인생처세술 지은이 헤르메스 김 (살림, 2009년) 상세보기 나는 터키에서 자신이 선박왕 오나시스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는 어렸을 때 가난했지만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얻어서 그 책의 가르침대로 했더니 정말로 세계적인 선박왕, 세계적인 부호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성공을 한 후에 그 가르침을 서서히 지키지 않았더니 파멸하게 되었다며 이제 그 책을 나에게 준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그 책의 가르침을 읽고 나의 아들에게 실천하도록 또 가르쳤다. 나의 아들은 바로 빌 게이츠이다. 이게 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중간중간에 캅베드의 가르침이 나오고 오나시스의 삶이 나온다. 오나시스의 삶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는 얘기가 나올 때는 나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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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 동정없는 세상: 자유로운 가족과 진정한 사랑 찾기의 이중주행간의 접속/문학 2011. 3. 30. 23:12
동정없는세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학동네, 2001년) 상세보기 『아내가 결혼했다』의 작가 박현욱이 쓴 청소년소설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도 발칙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함으로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 만큼의 발칙한 상상력은 아니지만 재기발랄함은 훨씬 뛰어났다. 수능을 갓 마친 고3 남학생의 성에 대한 관심을 다루다 보니 가벼움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1. 대략적인 줄거리 주된 얘기는, 아닌 주인공 준호의 주된 관심사는 여자친구은 서영과 어떻게 하면 한 번 잘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한 번 하자"고 서영에게 들이대지만 서영은 그런 준호를 보고 진지하지 못하다면서 퇴짜를 놓는다. 그런 서영이 미울만도 한데,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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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7-40,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5: 우주적 상상력의 우주적 확장행간의 접속/문학 2011. 1. 8. 12:07
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세트(전5권)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SF소설 지은이 더글러스 애덤스 (책세상, 2005년) 상세보기 1. 개연성이 없는 이유 개연성이 이렇게 없을 수가 없다. 도대체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말이 되지 않는다. 주인공들이 왜 그렇게 하고, 그 일이 왜 벌어졌는지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나중을 위한 어떤 장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냥 한 것이다. 이런 부분을 인용해본다. 아서는 음료를 마시다가 심하게 사레가 들리는 바람에 캑캑거리고 기침을 했다. "정말 근사한 기침이에요." 작은 남자는 깜짝 놀란 기색이었다. "제가 따라 해도 괜찮을까요?" 그러더니 작은 남자는 그야말로 희한하고 화려한 기침을 발작처럼 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