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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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6] 앵무새 죽이기: 잘 기억이 안나네행간의 접속/문학 2009. 11. 25. 10:51
앵무새 죽이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하퍼 리 (한겨레, 1992년) 상세보기 백인 변호사가 흑인을 변호한다. 흑인은 백인 여자를 성폭행했다고 고소를 당한 것이다. 이야기는 백인 변화사의 딸이 말하는 방식이다. 백인 변호사의 양심과 흑백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고, 주변 인물의 아픔도 함께 있다. 인상적인 장면은 살 날이 얼마 안 되는 할머니를 위해서 책을 읽어드리라고 아이들을 지도한 백인 변호사의 마음 씀씀이였다. 책을 읽을 때에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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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5-68] 토지 4부(13권-16권): 1930년대의 지식인과 서민들의 모습행간의 접속/문학 2009. 8. 14. 16:40
토지. 13 (4부1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경리 (나남, 2003년) 상세보기 토지. 14 (4부2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경리 (나남, 2007년) 상세보기 토지. 15권(4부3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경리 (나남, 2007년) 상세보기 토지. 16권(4부4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경리 (나남, 2007년) 상세보기 터키 여행 기간 중에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제13권-16권)을 다 읽었다. 여행 중에 4부 4권을 다 읽을 줄 몰랐는데, 여행 중간과 막판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다 읽을 수 있었다. 제4부는 주로 30년대를 배경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4부쯤 되니까 최참판댁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길상은 계명회 사건으로 복역하고 나와서 평사리에서 조용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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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3] 십시일반: 인권위의 마지막 기획물이 되지 않기를행간의 접속/문학 2009. 7. 18. 13:13
십시일반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박재동 (창작과비평사, 2008년) 상세보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인권 만화이다. 10명의 만화가가 인권과 관련된 만화를 창작한 것이다. 이들은 함께 모여서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고, 자료도 받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차별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한 컷짜리 만평도 있고, 네컷짜리도 있고, 단편도 있다. 사실적인 작품도 있고, 풍자적인 작품도 있고... 다양한 작가가 모였기 때문에 작품의 형식이 다양하다. 또 내용도 장애인 차별, 성차별, 교육 문제, 빈부 격차, 외국인 노동자 차별, 주한미군 문제, 비정규직 문제, 가정 폭력 등 다양하다. 이 만화를 통해 우리 주변의 차별에 대한 문제를 좀더 자세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런 기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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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2] 100도씨: 뜨거운 기억, 다시 민주항쟁행간의 접속/문학 2009. 7. 17. 13:11
100도씨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최규석 (창비, 2009년) 상세보기 만화를 본 지가 꽤 오래 되었다. 초등학교 때 보물섬 보고, 중학교 이후로는 거의 안 봤으니까...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강풀 만화 좀 보다가 다시 안 보고... 만화는 재미있었고, 쉽게 읽혀지지만 소장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만화가 아닌 책들도 소장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때 상당히 까다롭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화는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거기다가 2007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르면 만화가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리게 되어 국어 시간에 학생들이 만화를 배우게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만화를 단순한 재미거리로 생각할 수는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최규석의 『100도씨』를 읽게 되었나? 최규석의 만화는 지면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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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9] 마음사전: 시인의 눈으로 본 낱말의 속살행간의 접속/문학 2009. 7. 13. 14:07
마음사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소연 (마음산책, 2008년) 상세보기 마음에 대해서 설명하라면 우리는 얼마나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감정과 생각 등과 관련된 낱말들의 뜻을 시인인 작가가 마음대로 그 의미를 풀어쓴 책이다. 그 설명이 잘 맞는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다. 글쓴이가 시인이라서 시적으로 쓴 것은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잘 잡히지는 않지만 어렴풋하게 느낌이 오는 것도 있다. 마음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잘 잡히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 그 중에서 인상적이거나 멋있거나, 느낌이 있는 것들을 뽑아봤다. 감정은 세세하기 때문에 명명될 수 있지만, 기분과 느낌은 명명이 불가능하다. 감정이 한 칸의 방이라면, 기분은 한 채의 집이며, 느낌은 한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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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7] 나는 죽지 않겠다: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않는 소설행간의 접속/문학 2009. 7. 4. 22:00
나는 죽지 않겠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선옥 (창작과비평사, 2009년) 상세보기 공선옥의 청소년 단편 소설집 『나는 죽지 않겠다』를 읽었다. 가정 형편이나 환경이 넉넉하지 않고, 힘든 청소년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 소설들을 모은 책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는 반장이 걷은 학급비를 잠시 보관하던 주인공이 그 돈으로 엄마가 빚 갚는데 몰래 보태주고, 오빠가 몰래 그 돈을 가져간 것을 알고도 모른 척한다. 그리고, 그 돈을 잃어버렸다고 반장과 담임한테 말하고 강가로 나온다. 독자는 죽으려 강가에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죽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죽음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라면은 멋있다」의 주인공 가정은 넉넉하지 않다. 아버지는 행상, 어머니는 갈비집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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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7]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아이들이 만든 공동체 엿보기행간의 접속/문학 2009. 6. 5. 22:25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O.T. 넬슨 (뜨인돌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이 세상에서 어른들, 더 정확히 말하면 13세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12세 이하의 아이들만 세상에 남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제일 궁금한 것은 과연 질서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이 처음부터 없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잘 살다가 어른들만 걸리는 전염병으로 죽게 되어 물자 같은 것들은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물자를 생산하기 위한 산업을 재건하거나 하는 큰 일들을 아이들에게 요구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공공의 질서가 문제인데, 결국 이것은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다. 리사는 동생 토드와 함께 남았고, 주변 빈 집에서 먹을 것을 구하며 살아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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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4] 창가의 토토: 정말 학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행간의 접속/문학 2009. 5. 20. 19:20
창가의 토토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구로야나기 테츠코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4년) 상세보기 토토는 산만한 아이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다 말해야 하고요, 호기심도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 다음에 생각할랑 말랑입니다. 그런 아이가 교실에서 얌전히 앉아 있을 수 없지요. 선생님도 피곤하고요, 아이들에게 주는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소설은 아이다운 아이 토토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자기를 인식하면서 성장하도록 도운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소설의 형식이지만 교육사례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쓴 것이니까요. 이 학교는 특이한 수업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의 학교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