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첫 보딩을 엘리시안 강촌에서 했다. 이번 주 초 날씨가 추워서 설질이 어떨지 염려스러웠는데, 날도 춥지 않았고, 설질도 아이스 하나 없이 훌륭했다. 시즌 첫 보딩이라서 턴에 대한 감각, 엣지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서 처음에는 베이직 턴을 중심으로 턴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그러다가 11시 정도부터 J턴으로 엣지에 대한 감각을 살리고 12시를 조금 넘기면서 카빙턴에 대한 감각을 살리려고 했다.
슬로프를 라이딩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세가 좋은 사람이 몇 있어서 그 사람들의 자세를 머리 속에 담고서 최대한 따라하려고 하니까 나름 만족할 만하면서, 재미를 느낄 만큼의 카빙 롱턴이 만들어졌다. 무릎을 많이 굽히려고 노력을 하니까 제법 리바운드가 느껴지는 것이 예전의 감각을 살려주었다. 하는 김에 무릎을 더 굽히자, 더 굽히자 하면서 엣지를 더 세워서 더 깊은 턴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무릎만 굽히고, 힘을 주지 않으니까 턴이 커지기만 하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카빙 미들턴을 만들어 봐야겠다.